[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디에이테크놀로지는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코비박'의 국내 생산 본격화를 위한 바이오리액터(세포배양기)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 파마바이오텍(PBT) 관계자들을 만나 백신 생산설비 확대에 따른 추가 리액터 공급 최종 협의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3억 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 백신 원액 생산을 위한 리액터를 공급할 전망"이라고 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와 PBT는 리액터 추가 설치와 더불어 추가 공급 및 생산에 필요한 코비박 백신 원료 배지(세포주의 먹이) 및 충진재 공급 논의도 진행한다.
이를 위해 코비박 세계 생산·유통 권한을 가진 PBT 콘스탄틴 본다렌코 회장과 실무진이 지난 28일 방한했다. 본다렌코 회장 일행은 다음 달 3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코비박 기술 이전과 국내 생산 일정 등에 대한 협의를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로고=디에이테크놀로지] |
PBT는 엠피코퍼레이션(MPC)의 러시아 파트너사인 City Project Management(CPM)와 추마코프연구소가 지난 7월 설립한 러시아 합작법인이다. PBT는 지난 8월 추마코프연구소로부터 코비박의 전 세계 유통 및 생산 권한(IP)을 이전받았다. PBT는 이번 방한을 통해 코비박 국내 생산을 위한 모든 사전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특히, 신종 '오미크론' 변이로 전 세계가 백신 수급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코비박 백신 3억 도스 분량을 넘어 추가 리액터 공급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인 코비박의 기존 수요는 물론, 델타 균주 등 변이바이러스에 강한 '코비박 모노'(CoviVac-mono),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및 변이 바이러스·감기·독감 통합 백신인 '코비박 콤비'(CoviVac-Combi)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영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비박은 지난 10월 러시아 연방군대 부스터샷으로 본격 사용 중이며, 변이 바이러스 및 모든 독감에 대한 통합 백신인 코비박 콤비의 출시도 임박했다. 이미 동남아와 인도,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중동, 이집트, 남미 등으로부터 구매 의향을 전달받은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8월 MPC와 연간 1억 도스의 코비박 백신 원액 생산(DS)이 가능한 2000리터 규모 리액터 공급 계약을 체결해 입고 및 설치 업무를 추진 중"이라며 "이번 PBT 경영진 방한을 통한 협의에서 지금의 3배 가량인 3억 도스의 리액터 공급 논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비박 콤비는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바 있으며 새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역시 추적 연구를 통해 코비박 백신의 효과 검증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코비박의 세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리액터 공급과 배지 및 충진재 공급 등 협업을 확대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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