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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유동성 공급 정책인 자산매입을 이달부터 매월 150억달러씩 축소하기로 했다. 그런데 이날 골드만삭스가 내년 1월부터는 축소 규모가 두 배로 늘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관심을 끈다.
연준은 팬데믹 충격 완화를 위해 도입한 초완화적 정책에서 손을 떼고자 이달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시작한다. 현재 매월 1200억달러어치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고 있는데, 11월에는 150억달러, 12월에는 300억달러 속도로 줄이다 보면 내년 6월에는 돈 풀기 정책이 완전 종료될 예정이다.
미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 속도를 두 배로 높여 매월 300억달러씩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속도라면 내년 6월이 아닌 3월 중순에 채권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이 멈출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고객에 보내는 투자 노트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 관리들 사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여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커진 것을 반영해 테이퍼링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테이퍼링 속도가 빨라지면서 채권매입 종료 시점이 앞당겨진다 해도 연준은 내년에 최소 6월까지 기다렸다가 총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은 이전에는 2022년 2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다가 최근 들어 3차례로 올려 잡았다.
이달 2~3일 열린 연준 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정책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이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금리를 더 빠르게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말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31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등 물가 압박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연준이 지금 당장 자산매입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11월 회의에서 연준은 점진적인 축소를 결정했다.
더불어 내년 6월에 테이퍼링이 끝나도 바로 금리를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첫 번째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계속해서 앞당기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제롬 파월 의장이 재임명되어 앞으로 4년의 임기가 보장된 만큼 앞으로 파월 의장이 그동안의 비둘기파적인 면모에서 벗어나 긴축 쪽으로 급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