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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IT 섹터를 중심으로 뉴욕증시를 압박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6.2% 폭등, 31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이른바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지만 거시경제 여건이 주가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15일(현지시각) 미국 온라인 매체 모틀리 풀은 본격적인 급락장이 펼쳐질 때 주가 하락을 틈타 잽싸게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할 종목들을 제시했다.
중장기적으로 매출 성장과 이익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때 수익률 상승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가 하락을 기다렸다가 담아야 할 첫 번째 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꼽혔다. 시가총액 1위에 랭크된 업체는 기존의 소프트웨어 사업 부문을 단순 판매에서 구독으로 재편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대폭 강화했고,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부문 역시 급성장이 예상된다.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의 창고 건물 [사진=업체 홈페이지] |
마이크로소프트는 2023년 예상 매출액을 기준으로 10배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고, 2023년 예상 순이익을 근거로 한 밸류에이션은 32배에 이른다.
장기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매입하더라도 무리가 없지만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시장 금리 상승이 증시 전반에 한파를 일으킬 여지가 높은 만큼 보다 나은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탄탄한 재무건전성과 강력한 시장 입지, 여기에 향후 외형 성장에 대한 월가의 긍정적인 의견까지 호재들을 감안할 때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는 의견이다.
미드스트림 에너지 업체 킨더 모간(KMI)이 두 번째 추천 종목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기후 재앙에 맞서기 위해 재생 에너지 산업을 육성시키는 데 공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은 석유와 천연가스다.
원유 생산지에서 정제 시설과 소비자들에게 에너지를 수송하는 킨더 모간은 유가 등락보다 수요가 수익성과 주가 흐름에 결정적인 변수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투자 리스크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 규모의 경제와 함께 시장 지배력을 갖춘 데다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건전성 강화도 킨더 모간의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업체는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을 캐나다 정부에 매각했다. 이 밖에도 주요 자산의 재정비를 통해 잉여현금흐름을 크게 확대했다.
이는 앞으로 배당 인상 가능성을 제시하는 대목이다. 12개월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한 킨더 모간의 밸류에이션은 22배로, 성장 잠재력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고 임대 업체인 엑스트라 스페이스 스토리지(EXR)가 주가 급락을 틈타 매입해야 할 종목으로 평가 받았다.
업체의 비즈니스 모델은 지극히 단순하다. 크고 작은 물건을 보관할 창고 공간과 함께 기본적인 보안 관리를 제공하는 것이 전부다.
여기에 업체가 리츠 업체라는 사실은 투자 매력을 더욱 높인다. 수익의 최소 90%를 배당 형태로 투자자들에게 환원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체의 배당 수익률은 2.5%로 다소 낮아 보이지만 이는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두 배 뛴 데 따른 착시효과라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