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축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은 통일의 문화적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정치·안보적 상황과 별개로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5일 열린 '제2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영상축사를 통해 "남과 북이 서로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사실은 하나의 역사·문화·정신을 공유하는 한 겨레임을 보여주는 표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제2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겨레말TV] 2021.11.25 oneway@newspim.com |
이 장관은 "남북이 보이지 않는 장벽에 막혀 말과 글이 오고가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언어의 차이는 커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겨레말큰사전 공동 편찬 사업은 남북이 함께 우리말을 보존하는 의의 외에도 통일의 문화적 토대를 만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언어는 서로를 이해하게 해주는 중요한 열쇠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겨레말큰사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남과 북은 같음과 다름을 인정하고 다른 부분은 접점을 찾아 나가면서 서로 다른 문화와 배경을 읽고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이런 노력들은 남과 북이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나 남북관계가 교착되면서 편찬 사업도 멈춰 서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안보적 상황과 관계없이 우리말을 모으고 선정해나가는 작업은 지속돼야 한다"며 "정부는 국회 등과 긴밀히 협조하며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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