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노정합의 후 공공의료 등 예산 확충 지지부진"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공공의료,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 증액을 국회에 요구하며 단식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25일 보건의료노조 등에 따르면 나 위원장은 전날인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9.2 노정합의 이행,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예산 확충 촉구 집중집회' 후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통화에서 "공공의료 예산 확보 등 내건 노조의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9월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등 22개 조항이 담긴 노정합의문을 작성했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앞에서 열린 집중투쟁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24 filter@newspim.com [사진제공=보건의료노조] |
당시 노정협상은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오전 7시를 5시간 가량 남겨둔 새벽 2시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후 복지부와 노조는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부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핵심 사항인 공공의료 관련 예산 논의는 답보 상태다.
이에 노조는 "단계적 일상회복 논의와 함께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본격 예산 심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9·2 노정합의 이행을 위한 법 개정과 예산증액 논의는 지지부진하다"며 "위증증 환자가 500명대를 기록하고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80%를 넘긴 상황에서 관련 예산 증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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