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휴젤 청문 D-1..."국가출하승인 대상" vs "간접적인 수출"

기사입력 : 2021년11월23일 13:23

최종수정 : 2021년11월23일 13:23

24일 오후 청문...부당성 적극 소명할 방침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휴젤의 보툴리눔 제제 '보툴렉스' 품목허가 취소에 대한 청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회사 측은 간접 수출은 국가출하승인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적극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와 회사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약처는 오는 24일 오후 휴젤의 청문을 열 예정이다. 청문이란 행정청이 처분을 하기 전에 당사자 등의 의견을 직접 듣고 증거를 조사하는 절차를 말한다.

청문 이후 청문조서 열람 및 확인, 청문조서의 정정, 청문 주재자의 의견서 작성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식약처는 청문 주재자의 의견서를 바탕으로 품목허가 등 행정처분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사진=휴젤 제공]

앞서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에 제품을 판매했다며 휴젤의 ▲보툴렉스주 ▲보툴렉스주50단위 ▲보툴렉스주150단위 ▲보툴렉스주200단위 등 4종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

휴젤은 곧바로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와 잠정처분 등을 신청했다. 이 중 법원에서 제조판매 중지명령 등 취소 및 집행정지 잠정처분 신청이 인용돼 오는 26일까지 일시적으로 보툴렉스 판매가 재개된 상태다.

약사법 제53조(국가출하승인의약품)에 의하면 보툴리눔 제제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국내에서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려면 식약처의 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자료 검토와 시험검정 등을 거쳐 제조단위별로 출하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휴젤은 보툴렉스 등 자사의 보툴리눔 제제를 각국 상황에 따라 국내에 있는 무역업체를 통해 수출하거나 현지 업체에 판매하고 있다.

품목허가 취소 위기에 놓인 보툴렉스 4종의 경우 국내에 있는 무역업체를 통해 거래됐다. 무역업체에 직접적으로 판매한 것이 아니라 간접적으로 수출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휴젤은 식약처가 종전과 다르게 법을 해석·적용했다고 반발한다. 지난 2012년 식약처가 발간한 자료에서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의약품은 국가출하승인을 반드시 받을 필요는 없으나, 수입자가 요청하는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고 안내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휴젤은 청문에서도 식약처의 행정처분에 대한 부당성을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보툴렉스 4종의 간접 수출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와 국내에 유통된 적이 없다는 자료 등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 등에 대한 근거를 반박하는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로고=식품의약품안전처]

하지만 식약처의 판단은 다르다. 식약처는 무역업체에 제품이 유통된 만큼 '국내 판매'로 보고, 보툴렉스 4종을 국가출하 대상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보툴렉스 4종 품목허가 등 행정처분은)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또 "복수의 기업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식약처의 조치가 현실을 모르는 행동이었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는 있다. 아마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필요하다면 법원의 판단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휴젤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가이드라인에도 간접수출이 수출에 포함된다고 나와있다"며 "내일 청문에서 여러 가지 소명 자료를 내고 현재까지 소명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