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내년부터 일감 쏟아진다…조선업계, 생산인력 부족 문제 '발등에 불'

기사입력 : 2021년11월22일 16:34

최종수정 : 2021년11월22일 16:51

조선 협력사, 인력난 심각...지자체·지역 상의 '비상'
숙련 인력 채용 차질 시 내년도 인력 보릿고개 예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 조선 3사가 연간 목표 수주량을 초과 달성하면서 내년도 늘어나는 일감에 대한 생산인력 부족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빅3인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목표 수주량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한국조선해양은 218억 달러(25조8700억원)를 수주하면서 지난해 91억 달러(10조8000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고 삼성중공업도 112억 달러(13조2300억원)을 기록하며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91억9000만 달러를 수주하며 1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조선 3사 모두 100억 달러 이상을 수주하면서 향후 2~3년치의 일감을 확보했다. 하지만 문제는 배를 건조할 숙련된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데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조선소들이 위치해 있는 부산·거제·경남·전남 지역의 내년도 생산인력은 협력사를 포함해 8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조선사의 수주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조선 건조인력이 부족해진 데 따른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1분기 3600여명, 2분기 5800여명, 3분기 8200여명, 4분기 75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조선업은 장기 불황으로 지속적으로 인력이 감소돼 왔다. 과거 2014년에는 조선사와 협력사의 생산직원이 20만명을 넘어섰지만 2020년에는 1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6년 전과 비교해 절반으로 줄었고 올해도 전체 인력 규모는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

인력은 줄어드는 데 일감은 늘어나면서 협력사들과 지방자치단체도 비상이 걸렸다. 이에 조선사들이 위치한 지지자체와 지역 경제계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전남도 조선 5사 사내협력연합회는 오는 25일 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내달 도내 조선 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상공회의소도 조선업 수주 증가에 따른 생산인력 확보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요청한 건의서를 6개 정부 부처에 전달했다.

정부도 숙련된 조선인력이 다시 선박 건조 현장에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거제 삼성중공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숙련된 인력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와 조선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조선 인력 수급을 위해 38억원을 추경 예산에 편성했다.

업계에서는 협력사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내년도 늘어난 일감 속 '인력 보릿고개'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중소 조선사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일감이 크게 늘었지만 현재 1000명 정도 되는 협력사 직원이 지금보다 2배 더 필요하다"며 "과거 조선업 불황일 때 인력들이 타 조선소로 가거나 아예 다른 생산직으로 많이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대로 치면 이등병이 들어온다고 해서 곧바로 현장에 투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다시 조선 업황이 좋아지고 있지만 인력난은 이어지고 있다"며 "숙련된 인력을 다시 조선소로 불러들이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대형 조선사의 한 관계자 역시 "협력사 직원의 수급이 가장 큰 문제다. 과거 조선 업황이 부진하면서 많은 인력이 유출된 것으로 안다"며 "현재 내부 생산직은 매출 규모에 비해 적정선인 것은 맞다. 하지만 앞으로 일감 증가를 고려해 생산직도 채용 정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