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와 함께 하는 '시민캠프' 구성 제안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제20대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의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8.31 leehs@newspim.com |
그는 "저는 선대위 첫날, 강을 건너면 타고온 배는 불살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의 쇄신 방안으로 "첫째, 정권교체 수준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완전히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정치의 전면적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분들이 당선된 것은 정치권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대혁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대안으로 '디지털 그린 혁명의 선도 국가'가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과학기술혁명을 이끌 주체들이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셋째로는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며 "1%를 위한 자본주의가 아닌 99%와 1%가 공존하는 혁신적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넷째, 세계질서의 대전환을 헤쳐나갈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미중 간의 경쟁은 이제 한반도의 운명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부, 나라의 운명을 바꿀 '제4기 민주정부'의 탄생이 필요하다"며 "절대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사퇴와 함께 이재명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할 시민캠프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와 국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함께 하자는 취지다.
그는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더 낮은 자세로 치열하게 헌신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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