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새벽녁 108배 올린 송영길 "어떻게 발전시키온 대한민국인데...검찰공화국 안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1일 오전 페이스북에 글 올려
오후 4시 비상의원총회 긴급 소집
"모든 것 비우고 다시 출발하겠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새벽녁 매트를 깔고 무릎을 끓어 108배를 올렸다. 송 대표는 "치열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웠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날 오전 10시 5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떻게 발전시켜온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인데, 본인, 부인, 장모, 본부장 범죄 의혹으로 점철된 것은 그렇다고 하자. 그러나 평생 사람잡는 검사로, 명령하고 지시하고 겁박하던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문화를 맡길 수 있겠는가……? 민주 공화국을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송 대표는 페이스북에 대선 108일을 앞둔 치열하고 진지한 소감을 조목조목 써내려갔다. 그는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 108일 남았다. 108배를 시작하면서 저의 나이와 한국 현대사를 되새기며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 강도도 높였다. 송 대표는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본인도 불행이고 홍준표 의원이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송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대선 승리를 위한 변화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며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글 [사진=송영길더불어민주당 페이스북 캡처] 2021.11.21 krawjp@newspim.com

다음은 송영길 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새벽,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D-108.
당대표 취임하면서부터 매일 새벽 눈을 뜨면 내년 3월 9일 대선까지 남은 날짜를 확인하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5월 2일 취임했을 때가 D-311이었는데 이제 108일 남았습니다.
여명이 물드는 창문 쪽으로 매트를 깔고 108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108배를 할 때 저의 나이와 한국 현대사를 되새기며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5배, 1905년 을사늑약. 10배, 1910년 한일강제병합. 19배, 1919년 3.1운동 …….
이런 식으로 우리의 근현대사를 주욱 확인해보는 것이지요.

29배, 광주학생의거. 31배, 만주침략. 37배, 일제의 중국침략. 39배, 히틀러 폴란드침공. 41배, 태평양전쟁.
45배, 해방. 48배, 대한민국정부수립. 그러다 50배에서 잠시 멈칫합니다. 동족상잔의 비극입니다.

60배, 4월 혁명. 그리고 오늘 63배에서는 엎드려 절한 자세 그대로 잠시 멈추었습니다. 제가 세상에 태어난 해이기도 하고 이재명 후보가 태어난 해이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저는 3월생, 이 후보는 10월생입니다.
72배, 10월유신을 거쳐 76배에 이르러 제가 읽은 이 후보의 일생을 108배에 대입해봅니다.

76배, 가난한 화전민의 아들 이재명이 성남으로 이사왔을 때입니다. 아버지는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관리원, 자신은 소년공으로 공장에 다니기 시작하던 때입니다. 가난해서 중학교조차 가지 못해 6년 동안 납, 벤젠, 아세톤 등의 화학물질을 만지며 동마고무, 아주냉장, 오리엔트시계 등 6개 공장을 전전합니다. 프레스에 눌려 왼손장애를 얻고 후각이 상실되고 온몸에 고무와 함석 조각 등이 박히는 상처를 입은 소년공 이재명이 그려집니다.

80배, 5월의 아픔. 81배, 제가 대학 가던 시절입니다.
82배, 이재명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일제 강점기 때처럼 교복을 맞추어 입고 중앙대 입학식에서 어머니와 찍었던 사진이 오버랩됩니다. 그렇게 입고 싶었던 교복차림의 일곱 번째 자식과 나란히 선 어머니. 두 모자간의 애틋한 사랑이 배어있는 사진 말입니다.

84배, 저는 총학생회장을 하다 수배가 된 때이고, 이재명은 가족을 부양하면서 사법시험에 몰두할 때였습니다.
85배, 서대문 형무소를 찾아와 하염없이 울던 제 어머니를 잊지 못합니다. 2월, 졸업식 꽃다발을 들고 연세대로 가던 사람들이 가득한 당시 548번 버스에서 내려 제적된 아들을 찾아 서대문 형무소로 발길을 돌리던 어머니의 심정을 그저 짐작할 따름입니다. 4남2녀의 넷째여서 남달랐던 어머니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초등학생이던 이재명 후보가 수업을 마치고 빈 도시락을 달그락 거리며 뛰어와 밭에서 일하는 어머니와 재회하는 대목, 그 어머니의 환한 미소와 표정이 자신의 존재이유였다고 고백하는 대목을 읽다가 목이 매이기도 했지요.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일가 부정부패 국민검증특위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11.19 kilroy023@newspim.com

87배, 6월 항쟁. 이재명은 광주항쟁의 참혹한 진실을 알게 되고, 판검사 임용이 될 수 있었던 연수원 성적인데도 임용 대신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의 길을 갑니다.
94배, 저는 노동운동하다가 결혼해서 딸을 낳은 후 사법시험 합격해야 둘째를 낳아주겠다는 아내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이 30이 되어 뒤늦게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연수원 18기, 윤석렬후보는 23기, 저는 26기가 됩니다.

98배, 저는 1998년 민주당에 입당했고, 이재명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입당했습니다. 절 하나마다 의미를 붙이다 보니 어느새 100배를 넘겼습니다.
108배, 고두배를 올리면서 한참을 엎드렸습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당사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가며 선거를 지휘했던 열정을 떠올려 봅니다.

어떻게 발전시켜온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인데, 본인, 부인, 장모, '본부장 범죄의혹'으로 점철된 것은 그렇다 해줍시다. 그러나 평생 사람잡는 검사로, 명령하고, 지시하고, 겁박하던 사람에게 대한민국의 정치 외교 국방 경제 문화를 맡길 수 있겠는가……? 민주 공화국을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본인도 불행이고, 홍준표 의원이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 뿐인데…….

오늘 오후 4시 비상의원총회를 합니다.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 하방하여 새롭게 다시 출발합시다.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3월9일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서 떠올려질 두 얼굴과 그 이후의 결과를 상상해보면서 더욱 결의들 다지는 D-108 아침입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