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현장에서] 충남 찾은 李 "선대위, 다시 시작하겠다…이재명 민주당 만들 것"

기사입력 : 2021년11월20일 14:20

최종수정 : 2021년11월20일 14:20

李, 2박3일간 매타버스 타고 충청권 민심청취 행보
전날 이어 시장에서 "다시 시작하겠다" 돌연 '반성문'
"민주당의 이재명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 만든다"

[논산=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연일 반성문을 내며 당 쇄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지율 정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거대책위를 둘러싸고 파열음이 나오자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읽힌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타고 충청권 순회 중인 이 후보는 20일 오전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난맥상 논란에 휩싸인 당 선대위를 향해서도 "덩치만 크고 할 일을 제대로 못챙긴다며 "다 다시 시작하겠다"고 대대적인 개편을 시사했다.

충난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던 중 나온 돌발 연설이었다. 이 후보는 시장 내 한 식당 앞에서 지지자에게 사인을 해준 뒤 돌연 매대 위로 올라가 연설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찾아 한 식당 앞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20 chojw@newspim.com

◆ "국민들 답답해하는 것 같아…이재명의 민주당 만들겠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원하는 여러분들 요즘 답답하시죠"라며 운을 뗐다. 그는 "왜 이렇게 됐는지 많이 생각해봤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기대를 하는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시민들에게 "압도적 의석을 갖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신속하게 해치우면 좋다 했더니,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고 국민보다 자기를 먼저 생각하는 것 같고, 배불러 더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느낌을 가진 것 같다. 맞냐"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제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겠다"며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처럼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가 잘못한 것, 부족한 것, 기대에 어긋난 것을 다 챙겨보겠다. 잘못하면 잘못했다하고, 부족한 것은 부족했다 인정하고, 정말 낮은 자세로 다 버리고 시작해야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제게 뭘 기대했겠나. 뭔가 새롭게 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 답답한 것을 확 바꿔달라 아니겠냐"며 "여러분이 저를 인정해 집권여당의 대선후보, 다시 말해 미래 운명을 통째 맡긴다고 해줬다. 그런데 제가 그것을 충분히 받아안지 못하고, 민주당이란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혀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차 "경력과 지위, 관 이런 것들을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과 국민을 위한 충정,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입고있떤 외투도 벗어 던졌다. 당도 쇄신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누구의 편도 아니고, 부정과 야합하지 않겠다. 통합의 이름으로 봉합하지 않는다"며 "부정부패와 타협이 마치 통합인양 하는 이 적폐를 깨끗이 청산해 새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말이 아니라 행동해달라"며 "친구한테 전화하고, 카톡으로 말하고, 잘못된 이야기가 돌아다니면 아니라고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저는 힘 없는 개인이나 새롭게 변화할 민주당이 있고, 국민들이 있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산다는 국민들의 열정이 있다"며 "반 발짝이라도 억압에 굴하지 않고 힘줘 나가겠다"고 했다. 

[논산=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을 찾아 한 상인이 판매하는 토란을 구매했다. 2021.11.20 chojw@newspim.com

◆ 李, 연로한 상인 만나 눈물 글썽이기도…"어머니 생각나서"

시장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통행이 어려울 정도였다.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대전환, 이재명은 합니다' '우리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듭시다' '국민의힘은 개발이익환수법 처리하라' 등 문구가 쓰인 피켓을 이 후보를 쫓았다. 잠시 일을 멈추고 이 후보를 촬영하는 상인들도 있었다.

이 후보는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거나 같이 셀카를 찍으며 화답했다. 잠시 길을 멈춰 지지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이 후보는 약 40분 가량 시장을 둘러봤다. 

연로한 한 상인과 마주 앉아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상인에게 토란을 구매하며 지역사랑상품권을 내밀었다. 상인이 손을 저으며 상품권을 받지 않겠다는 제스처를 취하자 이 후보는 현금을 다시 내밀었다.

이 후보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눈물을 보인 데 대해 "어머니 생각이 났다"며 "어머니 생각도 생각인데, 나이 90세 남은 어른이 생업에 도움이 돼보겠다고 쭈그리고 앉아계신 게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상인이 지역사랑상품권을 거부한 데 대해선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된 이유가 생계일텐데 저러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여긴 이런 분들이 유난히 많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부화력발전소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저녁에는 지역거점 국립대 학생들과 만나 청년민심 청취 행보를 이어간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동성당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물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선종한 가운데, 국내 명동대성당에 공식 조문을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조문을 하러 온 천주교 신자들은 애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명복을 빌었다.  22일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가 마련됐으며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 조문이 진행됐다. 여기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조문을 다녀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이날 공식 분향소에는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구요비 주교, 이경상 주교를 비롯한 주교단 조문 이후 일반인들의 조문이 시작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공식 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제266대 故프란치스코 교황은 천주교회와 전 세계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과 믿음의 유산을 남기셨다"면서 "늘 겸손하고 소탈하신 모습으로 가난한 이들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신 故프란치스코 교황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신자인 유인촌 장관도 오후 3시 20분께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등 서울대교구 주교단이 22일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5.04.22 photo@newspim.com 적지 않은 비가 내리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공식 분향소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조문이 조용히 이어졌다. 번잡하거나 사람이 북적이지는 않았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분향소를 향하는 조문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검은 복장으로 공식 분향소를 찾은 박 씨(70대, 여)는 "(교황의) 선종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좋은 곳으로 가셔서 이제는 평안하시길 빈다"고 애도했다. 신앙을 함께하는 이들과 동행한 그는 "예수님을 먼저 뵙고 조문하려고 한다"면서 예배당으로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오후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조문객들이 추모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5.04.22 pangbin@newspim.com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2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영성센터 건물 외벽에 교황의 사진이 걸려있다. 2025.04.22 yym58@newspim.com 또 다른 천주교 신자 김 씨(60대, 여)는 "이렇게 빨리 가실 지 몰랐다. 제겐 비보로 다가왔다. 불과 며칠 전에 공식석상에서 말씀하셨던 모습을 기억한다"면서 "그분 말씀을 하니 마음이 또 뭉클하다. 항상 가난한 이들을 돌보셨던 훌륭한 분이다. 부활절 다음날 돌아가신 게 분명 좋은 곳으로 가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울대교구 측에 따르면 이날부터 언제까지 조문을 받을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향후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조문 절차를 운영할 예정이다.  jyyang@newspim.com 2025-04-22 16:49
사진
中, 3조 미국산 쇠고기 타국산 대체중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 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스테이크 레스토랑들이 미국산 쇠고기 대신 호주산 혹은 자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양국의 관세 분쟁으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가격이 급등할 것을 전망하는 중국 내 레스토랑 업체들이 미국산 쇠고기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2일 전했다. 이들 레스토랑은 호주산 쇠고기로 공급선을 전환하고 있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중국은 맞불 관세 125%를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고 있다. 중국 내 미국산 쇠고기 재고는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수입되는 미국산 쇠고기 가격은 같은 등급의 호주산에 비해 50% 이상 비싸다.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던 중국 레스토랑들은 속속 미국산 사용을 포기하고 있다. 베이징의 유명 스테이크 체인인 번레이(本垒)는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해왔지만 이제는 호주산을 사용할 방침"이라며 "다음 달부터는 호주산 쇠고기와 소시지를 원자재로 구매해 사용할 예정이며, 돼지갈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미국산을 사용하지 않고 캐나다산을 사용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국의 대형 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감소시키고 있다. 기존의 재고가 소진되면 미국산 소고기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미국 쇠고기의 대중국 수출액은 20억 달러(2조 8500억 원)였다. 미국산 쇠고기는 중국 내에서 주로 호텔, 고급 레스토랑 등에서 사용되어 왔으며, 높은 단가의 메뉴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 쇠고기 수입분은 호주산, 중국산 제품으로 전량 대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브라질산 쇠고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워싱턴 이스턴 마킷 소고기 판매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8 kongsikpark@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4-22 10:0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