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경기도민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해 수륙양용버스를 도입해 한강 수상버스노선을 개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경선(고양4)·소영환(고양7)·조성환(파주1) 경기도의원은 1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민의 서울 출퇴근 시간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등의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할 수는 없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강 수상버스노선을 개설하여 수륙양용버스를 투입·운행함으로써 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기자회견 하는 민경선 도의원(가운데).[사진=경기도의회] 2021.11.18 lkh@newspim.com |
민 의원에 따르면 수륙양용버스는 육상과 수상에서 모두 운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현재 경기도민들의 한강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이용한 서울 출퇴근 시간 단축과 목적지 정시 도착을 담보할 수 있다.
그러면서 민 의원은 "그동안 출퇴근길의 상습적인 교통체증 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했던 대부분의 사업들은 막대한 비용과 최소 5~10년 이상 걸리는 교량이나 도로의 증설, 또는 지하철 노선 신설과 같은 대형사업 위주 였다"고 지적하면서 "한강길을 이용한 수륙양용버스 운행은 법규정의 정비와 육상에서 한강으로의 완경사 진입로만 확보하면 언제든지 운행을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민 의원은 한강을 이용한 대중교통수단으로서는 '수상택시'가 있지만 이는 수상에서만 운행돼 탑승·하차 지점에서의 접근성 및 타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성 부족 등으로 실패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민 의원은 또 수륙양용버스 운행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도 "유사 시 서울특별시 119특수구조단의 수난구조대가 즉시 투입될 수 있고 사고발생 우려 구간은 4분 내 도착이 가능하도록 편제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수륙양용버스 운행 구간.[사진=민경선 경기도의원] 2021.11.18 lkh@newspim.com |
이어 그는 "현재 국내에서는 부여 백마강에 관광용 수륙양용버스가 운행되고 있으며 부산 또한 해운대에 수륙양용버스 관광노선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 외 이용객이 적은 낮시간대에는 관광용으로 활용하게 한다면 어느 정도의 운영적자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수륙양용버스는 지난해 7월부터 충남 부여군 백마강에서 수륙양용버스를 관광상품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시에서도 부산수륙양용 투어 버스를 운영하기 위해 사업협약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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