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17일(현지시간) 16개월간 최고치 부근에서 유지됐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달러화에 우호적인 여건이 구축된 상태다.
뉴욕 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29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3% 내린 95.80을 기록했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내년 6월과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7월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은 50%로 반영돼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안체 프리아프케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내년 하반기 인상될 것으로 가정한다"면서 "나도 마찬가지이며 단기적으로 달러화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스탄불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25일(현지시간) 이스탄불의 환전소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2021.10.26 kckim100@newspim.com |
유로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장중 유로/달러 환율은 1.12달러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내년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외환시장에서 다변화 테마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현재 시장은 매우 변덕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캐나다 달러는 유가 상승세가 완화하면서 달러화 대비 0.37% 하락했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51% 하락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는 0.04% 올랐다.
터키 리라화는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금리 인하를 계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이후 기준금리를 16%까지 300bp나 인하했다. 장중 달러/리라 환율은 10.6848리라까지 내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오르면 리라 가치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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