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품종 1개당 로열티 해외 지불 부담
18∼19일 국산 포인세티아 평가회 개최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농촌진흥청은 크리스마스 하면 빠지지 않는 꽃인 포인세티아 국산 품종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달성한 가운데 우리 품종 구매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외국 포인세티아 품종은 화분 1개당 70∼110원의 사용료(로열티)를 해외에 지불해야 한다. 이는 포인세티아 꺾꽂이묘 가격의 10∼15%를 차지하는 비용으로 육묘 업체와 화훼농가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포인세티아를 소비자가 찾게 되면 외국으로 나가는 사용료가 줄어 장기적으로는 국내 화훼산업과 육묘 업체,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계절전시온실 특별전시실 [사진=국립세종수목원] 2020.12.04 goongeen@newspim.com |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 육성 포인세티아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8년 3%에서 2013년 15.1%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40%를 넘겼다. 일명 '크리스마스의 꽃'인 포인세티아는 멕시코가 원산지이지만, 우수한 국산 품종도 40여 종이 개발됐다.
포인세티아는 색과 모양, 생육 면에서 외국 품종에 뒤지지 않는다. 농진청은 국내 육성 포인세티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18∼19일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평가회를 열고 새로 육성한 10계통과 품종을 선보인다.
새로 나온 '원교D5-136', '원교D5-137', '원교D5-138' 계통은 국내 소비자가 좋아하는 붉은색에 잎이 깊게 팬 형태를 띤다. '원교D5-136'과 '원교D5-138' 계통은 색이 드는 데 걸리는 시간이 각각 7주와 6.5주로 짧아 조기 출하로 재배 기간을 줄일 수 있다.
평가회에서는 새 계통 외에도 '플레임', '레드윙', '레드볼', '슈가볼', '옐로우윙' 등 기존에 개발한 가지각색의 품종을 만날 수 있다.
김원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최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며 "우리 품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여 소비자가 착한 소비를 지속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인세티아_레드볼 [사진=농촌진흥청] 2021.11.17 dragon@newspim.com |
drag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