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11일 오후 4시3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의 전문가가 미국 소형주의 강세를 예상하는 한편 원자재 가격은 하락을 전망했다. 소형주는 설비투자 급증세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고 원자재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여 앞으로 많은 투자자가 발을 뺼 것으로 관측했다.
윌밍턴트러스트의 매건 슈 투자전략 책임자 [사진=CNBC 영상 갈무리] |
10일(현지시간) CNBC뉴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윌밍턴트러스트의 매건 슈 투자전략 책임자는 장기적인 공급망 차질 사태를 겪은 미국 기업이 향후 국내 설비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의 수주 실적이 미국 소형주에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소형주에는 건물·장비 개보수 사업을 하는 업체가 다수 있다. 슈 책임자는 미국 외 선진국 주식이나 신흥국 주식에 관해서도 호감을 드러냈다.
슈 책임자는 원자재 가격에 대해서는 하락을 전망했다. 그는 지난 9월 인플레이션 고조에 따른 원자잿값의 강세를 예견했지만 현재는 인플레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여 이런 전망을 놓게 됐다고 했다.
슈 책임자는 "원자재는 물가상승률이 가속할 때 매우 좋은 성과를 낸다"며 "하지만 가속하지 않고 제자리걸음하거나 하락할 떄 원자재는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원자재 투자분을 차익실현한 상태이고 관련 현금을 주식에 더 넣을 계획이라고 했다. 앞으로 공급망 차질 우려가 계속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관측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전망이 실현되면 저가매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슈 책임자는 저가매수용 현금을 '전술적'으로 확보해둔 상태라며 보통 때보다 소폭 많이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개월 안에 관련 현금을 투입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주식 전망에 대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강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미국 기업의 설비투자 확대를 전망하고 소형주의 강세를 전망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결산을 보고한 S&P500 기업의 40%가량이 설비투자를 발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소형주 주가지수 중에는 러셀2000과 S&P스몰캡600이 있다. S&P스몰캡600은 구성 기업 대부분이 흑자를 내는 등 러셀2000보다 실적이 우수한 편이다. S&P스몰캡600의 편입 기준은 '최근 분기 손익이 흑자를 기록하고 최근 4개 분기 손익의 총합 역시 흑자'인 곳이다.
러셀20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에는 대표적으로 '아이셰어즈 러셀2000(종목명: IWM)'이 있고 S&P스몰캡600에 연동하는 ETF로는 'SPDR S&P600스몰캡(SLY)'이 있다. 각각 연초 이후 이날까지 21.1%, 29.6% 뛰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