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박셀바이오가 11일 국제학술대회에서 전립선암과 췌장암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CAR-T 전임상 효능 결과를 발표했다.
박셀바이오는 11~12일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대한암학회(KCA)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AACR-KCA 고형암 정밀의학 합동학회(AACR-KCA Joint Conference on Precision Medicine in Solid Tumors)'에서 포스터를 발표했다. 이번이 2회째인 AACR-KCA 합동학회는 제24차 대한암학회 추계심포지엄과 연계 개최됐다.
[사진=박셀바이오] |
박셀바이오는 이번 합동학회에서 2개 고형암종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 시험 포스터를 발표했다. 박셀바이오는 포스터에서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지난 5월 특허 출원한 모노바디 기반의 CAR-T 치료제와 췌장암 암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메소텔린(MSLN)을 효율적으로 타겟팅하는 CAR-T 치료제의 암세포 소멸 및 성장 억제 결과를 공개했다.
모노바디는 기존 CAR-T 치료제가 주로 이용하는 항체 단편(scFv)에 비해 크기가 3분의 1에 불과해 이론적으로 3개의 수용체를 동시에 발현시킬 수 있다. MSLN은 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백질로, 일부 암세포에서 정상보다 높게 발견된다. 항원회피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고형암의 특성상 다수의 암항원을 동시에 타겟팅을 해야 근절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CAR 치료제가 고형암 치료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scFv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해당 기술을 접목한 CAR-T 치료제는 암의 80%를 차지하는 고형암 치료에 효과적 대안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셀바이오는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한 시험관 시험과 췌장암을 대상으로 한 소동물 시험 등을 통해 기존의 CAR-T 치료제보다 높은 치료 효능을 가진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Vax-CARs 파이프라인의 뛰어난 치료 효능을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신속하게 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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