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조기 확보·우주미사일 사령부 창설 제안
"동계올림픽 맞춰 정상회담 추진…불순한 의도 의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핵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선언은 재앙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태구 국민의당 의원과 한인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인가? 단순 위협인가?' 외교안보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1.11.09 photo@newspim.com |
안 후보는 "요즘 가장 큰 걱정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라며 "여기에 대해 우리나라가 과연 제대로 대비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예전부터 가져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가장 걱정되는 것이 초대형 방사포, 극초음속 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새로운 신무기들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핵·WMD 대응체계 자체를 무력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기 위한 방안으로 △한미동맹 기반의 방어체계 재구축 △핵잠수함 조기 확보 △우주미사일 사령부 창설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렇게 상황이 엄중한데 현 정부는 종전선언과 남북정상회담에 메달리고 있다"며 "사실 비핵화 프로세스가 시작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종전선언은 재앙"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을 내년 북경동계올림픽에 맞춰 진행하겠다는 것도 대선에 불순한 영향을 미치겠다는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며 "지금은 그런 것을 할 때가 아니라 원칙으로 돌아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자강안보를 키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유엔안보리의 결의도 있으니 국제사회 규범을 지키면서 공동으로 북한 도발에 대처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며 "현 정부가 6개월 정도 남았지만, 남은 기간만이라도 해야할 일을 해달라"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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