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겨울철 눈 예보는 따뜻한 공기나 찬 공기의 유입에 따른 기온 변화 등으로 수많은 변수와 상황들을 고려해야 해 쉽지 않다는 기상청의 입장이 나왔다.
한상은 기상청 기상전문관은 9일 언론을 대상으로 한 '11월 온라인 기상강좌'에서 "겨울철에는 여름철과 다르게 기본적으로 대기 중 수증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작은 수증기로 강수 예보를 해야한다"며 "작은 수증기에 의해서도 강수가 내릴지 안 내릴지 판단을 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9일 관악산에 내린 첫눈. [사진=기상청] 2021.11.09 min72@newspim.com |
여름철 대기중 1kg의 공기 안에 최대한 담을 수 있는 수증기양은 최대 30g이지만, 겨울철 영하 15도 기온에서 대기 중 가질수 있는 수증기량은 1g에 불과하다. 이에 겨울철에는 1g의 수증기를 통해 강수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한 전문관은 "강수가 내린다면 눈일까 비일까 강수형태도 판단해야 한다"며 "강수형태에 따라 도로 기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지상의 지상의 기온이 영하면 눈이 오지만, 상부의 기온이 영상이고 지상의 기온이 영하면 내리던 비는 지상의 물체에 닿으면 어는 비가 떨어진다"며 "이는 도로 기상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스팔트 위에 얇게 코팅돼 운전자 시야에서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 형태가 어는 비"라고 덧붙였다.
강수형태가 눈일 경우 적설이 어떻게 될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한 전문관은 "대기의 기온이 영하라 하더라도 지표 상태가 영상이거나, 앞 시간에 비가 내려 지표면이 젖은 상태에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도 눈이 쉽게 적설되지 않는다"며 "강수량 별로 눈의 적설량이 차이가 난다"고 했다.
한 전문관은 "대기중의 수증기량이 매우 작고, 강수가 강수형태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강수형태가 눈일 경우 쌓일지 안 쌓일지, 쌓인다면 얼마나 적설될지 등 겨울철 눈은 분석해야될 요소가 있어 까다롭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