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겜·F&F·크래프톤·엘앤에프·일진머티리얼즈 MSCI 편입 기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8일까지 반도체 공급망 정보 제출 전망
테이퍼링 공식화...미국·중국 10월 PPI·CPI 발표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5일 오후 2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1월 둘째주(8~12일)엔 올해 마지막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정기 리뷰가 발표된다. MSCI 한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대규모 펀드 자금이 유입될 수 있어 시장 관심이 높다.
반도체 관련 이슈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보 제출을 요구한 시한이 8일 종료된다. 이와 관련, 방미길에 오르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장관급 회담을 통해 반도체, 철강 산업 등 현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11.05 lovus23@newspim.com |
한국시간으로 12일에는 MSCI 정기 리뷰가 발표된다. 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은 70조~80조원으로 추정된다. 지수 편입시 상당 자금의 유입이 예상된다. 결과는 11월 30일 장 마감 이후 반영되며 12월 1일부터 MSCI 추종 펀드들도 종목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리뷰는 반기리뷰에 해당하며 시가총액의 1.5배 이상, 유통 시가총액이 컷오프 시가총액 절반의 1.5배 이상이 돼야 지수에 포함될 수 있다. 시장에서 편입을 예상하는 종목은 크래프톤, F&F,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일진머티리얼즈다.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이 거론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준 MSCI 한국 지수를 패시브하게 추적하는 자금은 80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신규 편입 예상 종목 중 F&F, 카카오게임즈는 지수 편입될 경우 거래대금 대비 매입 수요가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 관련 이슈도 관심이다. 앞서 지난달 미국 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등 정보를 11월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2차전지, 희토류, 의약품 등 4대 산업에서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조치의 일환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와 관련된 논의를 위해 오는 9~11일 미국을 방문한다. 문 장관은 지나 러만도 상무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의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이번 회담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정보를 제출하고 난 이후 진행되는 만큼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밝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관세 철폐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입장을 설명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디즈니의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가 오는 12일 한국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또 다른 글로벌 OTT 플랫폼의 국내 상륙으로 국내 콘텐츠 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NEW는 디즈니플러스와 오리지널 콘텐츠인 '무빙' '너와 나의 경찰수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스튜디오드래곤, 초록뱀미디어, 제이콘텐트리 등 콘텐츠 업체들도 관련 수혜주로 인식된다.
한편, 중국서 8~11일 사흘간 공산당 19기 6중전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시진핑 현 국가주석의 정권 장기화를 시의하는 역사적 결의를 심의한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3연임 여부는 내년에 결정될 예정이지만 마오쩌둥과 덩샤오핑 전 주석에 이어 세 번째 역사 결의가 이뤄지면 시진핑 주석이 집권자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된다"며 "시 주석이 문화 산업에 대한 정책적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책적 검열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본다. 국내 관련 산업에 대해서는 최악의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이어질 것이고 현상을 유지하는 중립적 이벤트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11일에는 광군절이 진행된다. 광군절은 중국 최대 쇼핑 행사로 매출 특수를 노릴 수 있다.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나 온라인 쇼핑 관련 주들이 수혜주로 인식된다.
경제지표로는 미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만하다. 시장 컨센서스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올 하반기 5.4%, 내년 상반기 4.5%으로 추정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자 이번달 말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를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발표되는 물가지표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일시성에 대해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물가상승과 에너지, 소재, 은행 업종의 주가는 최근 더욱 높은 상관성을 보여 온 만큼 연말까지 국제유가가 강세 기조를 이어간다면 이들 섹터 주가도 유망할 것"이라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