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카카오페이 코스피 데뷔…피코그램은 코스닥 상장
1일 SK텔레콤 인적분할과 4일 '애플TV+' 국내 정식 출시
2~3일 美 FOMC…"테이퍼링 공식 선언, 시장 영향 제한적"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9일 오후 2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11월 첫째 주, 카카오페이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SK텔레콤에서는 SK스퀘어가 떨어져 나오고, '애플TV+'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SK이노베이션과 카카오, 위메이드, 삼성SDI, 하이브, 하나투어, 삼성중공업 등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다음 달 3일 코스피시장에 상장된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5일과 26일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29.6대 1, 청약 증거금은 5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 1700만 주의 25%에 해당하는 425만 주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 총 1억2579만697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카카오페이의 이번 일반 공모청약은 기업공개(IPO) 사상 최초로 일반 청약자 대상 물량 100%를 균등 배정해 공모주 청약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이번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통해 카카오페이의 성장력에 대한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카카오페이의 사용자이기도 할 미래의 주주들에게 전 국민의 생활 금융 플랫폼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총 1545개 기관이 참여, 1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9만 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참여 기관의 99.99%가 희망 공모가 상단인 9만 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했으며, 70.4%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IPO를 통해 카카오페이는 1조5300억 원을 조달하게 되며, 공모자금은 금융 사업 확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신규 사업 추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시너지, 기존사업의 고성장, 신규 비즈니스 기회 측면에서 향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공모가는)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지표로는 부담스럽지만 카카오뱅크 사례와 같이 사업의 확장성과 카카오 시너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페이와 같은 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정수기 및 필터 전문 기업 피코그램이 증시에 데뷔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1520.4대 1,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472대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1000~1만2500원) 최상단인 1만25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페이 공모주 청약일인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에서 고객들이 청약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정일구 사진기자] |
SK텔레콤은 오는 11월 1일(분할기일)에 존속회사(SK텔레콤)와 신설회사(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한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11월 26일)이 종료되면 다음 달 29일에 변경상장(존속회사) 및 재상장(신설회사) 된다. 인적분할과 동시에 SK텔레콤은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1대 5 액면분할을 추진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인적분할 후 SK텔레콤과 SK스퀘어 합산 기업가치를 28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존속)은 인적분할 후에도 배당금을 최소 기존 수준을 유지할 예정으로, 이를 고려한 적정 기업가치는 17조 원이다"라며 "SK스퀘어(신설)는 SK하이닉스와 상호 보완적인 사업에 투자하고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 IPO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반도체 분야의 밸류 체인 강화와 가려졌던 자회사 가치 반영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스퀘어의 적정 기업가치는 지분가치 21조2000억 원에 할인율 50%를 적용한 10조6000억 원이다"라고 했다.
'애플TV+' 출시 이벤트도 있다. 애플은 SK브로드밴드와 협력해 오는 4일 국내에서 '애플TV+' 서비스를 정식 개시한다. '애플TV+'는 업계 최초로 오리지널 콘텐츠만 제공하는 콘텐츠 구독 서비스다. 키이스트, 알로이스,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토리, IHQ, CJ ENM, 초록뱀미디어 등 OTT 또는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주가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울러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SK이노베이션과 효성화학(1일), 삼성SDI와 카카오뱅크(2일), 위메이드와 SKC(3일), KT&G와 카카오 그리고 하나투어(4일), 삼성중공업과 현대백화점(5일) 등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1% 감소한 4503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정제마진이 상승하며 재고 관련 이익이 감소하는 영향을 만회하고 윤활기유 사업은 다시 한번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배터리 부문의 적자폭 축소는 아직 완만한 흐름이지만 현 주가에 반영된 사업가치는 이미 충분히 할인돼 있어 단기 손익보다 배터리 수주가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고 있음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가 이번 3분기 매출 1조7000억 원, 영업이익 2294억 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기존 추정치 2599억 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게임 사업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개선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캐시카우인 광고 사업은 비수기에도 카카오비즈보드와 톡채널의 성장세가 여전히 두드러진다. 카카오에 재합병된 커머스 사업의 성과도 광고와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연준은 다음 달 2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FOMC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테이퍼링 가이던스를 제시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 일정 및 규모를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테이퍼링 시작을 공시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시장 컨센서스상 매월 국채 100억 달러와 MBS 50억 달러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안이 유력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FOMC에서 테이퍼링을 공식 선언하더라도 시장 컨센서스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 선언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높아질 수 있는 조기 긴축 부담을 낮추기 위한 비둘기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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