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요소수 대란] 화물차 150만대 멈출 지경인데…환경부, 재고파악도 못하고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21년11월05일 11:43

최종수정 : 2021년11월05일 15:19

사태 불거진 후 2주 경과…'맹탕' 대책회의 반복
환경부 며칠째 "자료 취합중"…재고파악 하세월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요소수 품귀 사태가 불거진 지 2주가 훌쩍 넘었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시급한 차량용 요소수의 정확한 재고 파악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중국발 요소수 부족으로 전국적인 물류 대란 우려까지 나오는 가운데 정부의 위기관리 대응 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환경부 등 관계부처들은 3일 오후 긴급간담회를 열고 요소수 품귀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 중국이 지난달 15일부터 요소에 대한 수출 검사를 강화하면서 국내 시장에도 불똥이 튀자 2주만에 정부가 부랴부랴 대응책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차량용 요소수의 재고 현황에 맞춰 수급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업계의 정확한 재고 파악에 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검단 졸음쉼터 [사진=도로공사]

환경부는 3일 롯데정밀화학 등 차량용 요소수의 주요 제조업체 7개 간부들과 긴급회의를 가진 후 상세한 계약현황과 재고 현황 자료를 요구했다. 사태가 시급한 만큼 바로 다음날인 4일까지로 제출 시한을 못박았지만 7개 업체 중 3개 업체만 시일에 맞춰 자료를 넘긴 상황이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정책관리관은 이날 "자료를 아직 취합 중"이라고 전했다.

그 중에서도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제조 비중이 가장 높은 롯데정밀화학의 재고 자료는 정작 받지 못했다. 황인목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롯데정밀화학의 자료만 와도 어느정도 파악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영업비밀이라고 정부 요구에 협조를 해주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급대책의 근거가 되는 기초자료 확보가 늦어지면서 정부 대응도 도마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발 요소의 수출라인에 문제를 빚기 시작한 건 지난달 15일이다. 사태가 불거진 지 보름이 지나서야 정부가 팔을 걷어부쳤지만 요소수 부족은 현재 '물류 대란'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특히 요소수 사용량이 높은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운행을 중단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국 주유소를 돌아도 요소수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구하더라도 요소수 가격이 평소의 10배로 뛰어 화물차 기사들은 생계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여있다.

요소수 품귀 사태는 응급차량에까지 불똥이 번져 소방차와 구급차의 운행 차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현재 서울소방본부가 보유한 요소수 재고량은 4~5개월치에 불과하다.

한편 환경부는 4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술 검토 작업에 돌입했다. 차량용 요소수가 동이 나자 고육지책으로 산업용 요소수를 끌어다 쓰는 방안을 강구한 것이다. 환경부는 이날 산업용 요소와 요소수 시료를 확보해 성분을 시험 중이며, 실제 자동차에 오염물질 배출 농도 등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자료=환경부] 2021.11.05 dream@newspim.com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법사위, 尹 서울구치소 CCTV 열람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수감 중 특혜 제공 여부와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당시 서울구치소 폐쇄회로(CC)TV를 열람하기 위해 현장검증에 나섰다.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1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 거부와 수감 특혜 의혹 등을 점검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원 불참했다. 2025.09.01 jeongwon1026@newspim.com 김용민 의원은 "국민의힘은 오늘 현장검증이 '망신주기용'이자 인권 침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정작 중요한 검증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뒤에서 정치적 언사만 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 불참에 유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오늘 검증해야 할 사안은 대한민국 형사사법시스템에서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며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구치소에서 편하게 지내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한 대한민국 사법시스템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며 현장검증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현희 의원도 "CCTV를 열람하는 것은 윤석열에 대한 망신주기 목적이 아니다. 중대 범죄자의 체포영장 거부라는 법치주의 파괴 행태와 구치소 측의 특혜는 없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이다"며 "법치주의를 바로세우고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과정의 일환인 현장검증에 국민의힘이 자리를 비운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치를 무시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연출하는 등 수사방해를 일삼고 있다"며 "오늘 현장검증을 통해 특혜 및 수사방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수용규칙 위반 등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구치소 측에 8월 한달 간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횟수와 구치소 내 변호인 접견방 개수, 변호인 접견 규정 일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과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이명박·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변호인 접견 관련 자료와 윤 전 대통령의 총 접견 시간 및 인원 등 통계 자료를 요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9-01 11:08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제1회 산세타령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자료= 인공지능 AI 이미지] 판소리 춘향가에는 '산세타령'이라는 눈대목(가장 재미있는 부분 중 하나)이 있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이몽룡의 사람됨을 각 지방 산세에 비유하며 설명하는 대목이다. 방자가 춘향이에게 "여보게 춘향이! 낭군을 얻으려면 뚜렷한 서울 양반 낭군을 얻지. 아, 어찌 시골 무지랭이를 얻으려는가?" 했다. 이에 춘향이가 "미친 녀석! 낭군도 시골 서울이 다르단 말이냐?"하며, 방자 말이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이불 개듯 개어 방자 귀에 쑤셔 넣었다. 방자는 "하믄 다르지야. 인걸은 지령이라. 사람이 하는 것은, 산세 따라 나는 법이여. 내가 우리 도련님 성품을 이를 테니 잘 들어 보소. 경상도 산세는 산이 웅장 허기로 사람이 나면 정직하고. 전라도 산세는 산이 촉(비옥함)하기로 사람이 나면 재주가 있고. 충청도 산세는 산이 순순하기로 사람이 나면 인정이 있고. 경기도 올라, 한양 터 보면 천운봉이 높고 백운대 섰다. 삼각산 세 가지 북주가 되고 인왕산이 주산이요, 종남산이 안산인디 동작이 수구를 막았기로, 사람이 나면 선할 때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이라." 서울 남산 아래, 선할 때 선하지만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象)인 땅. 그곳이 지금의 용산기지다. 이몽룡이 장원급제하고 남원골 춘향이를 만나러 간 길도 남대문-용산고-용산기지 23번 게이트-한강나루-남태령-과천 길이다. 용산은 용산구 효창공원 일대와 원효로 서쪽 일대 구릉지대를 말한다. 한강을 따라 서쪽으로 흐르는 구릉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모습이어서 용산이라 불렀다. 대통령실이 들어선 국방부, 합참 지역의 구릉은 둔지산(屯之山)이다. 조선시대 때 직업군인 집단 거주 마을이 있었다. 이곳은 임진왜란 때는 일본군 병참기지로, 병자호란 때는 청나라군 후방지휘소였다. 임오군란 때는 흥선 대원군이 용산기지 캠프 코이너에서 청나라로 납치돼 갔다. 용산고 앞에서 청나라군과 조선군 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1894년 7월 청일전쟁이 터졌다. 일본군 소장 오시마가 이끄는 8000여 명의 일본군이 용산기지에 주둔했다. 조선총독부, 조선주차군사령부가 용산기지에 터를 잡았다. 부대 정문은 용산역 맞은편 아모레 퍼시픽 건물과 용산우체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200m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문이다. 어김없는 별악지상(別惡之象) 땅이었다. 1950년 6월 25일 01:00 용산기지 내 육군본부 상황실에 전화벨이 울렸다. 당직 장교 작전국 대위 조병운이 수화기를 들었다. "충성! 옹진반도 제17연대입니다. 현재 시간 국사봉 북쪽 능선으로 병력 미상의 북한군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03:0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문산 제1사단입니다. 북한군이 구화리에서 도하용 주정(舟艇)을 운반하고 있습니다" 03:30 또 전화벨이 울렸다. "충성! 의정부 제7사단입니다. 적 포탄이 전 진지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창밖에는 태풍 엘시가 비를 뿌리고 있었다. 육군본부 정보국 당직 장교 중위 김종필은 정보국장 장도영 대령에게 "전 전선에서 북한군이 공격해 오고 있습니다. 전군에 비상을 내려야 합니다. 국장님께서 빨리 상황실로 오셔야겠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용산기지가 또다시 별악지상(別惡之象)의 땅이 되고 있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1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