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요소수 대란] 정부, 수입국 다변화 추진…러시아·베트남 긴급수입 타진

기사입력 : 2021년11월04일 11:43

최종수정 : 2021년11월04일 11:53

수입 물량 신속 통관 방안 검토
다음주 산업용→차량용 전환 추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중국의 수출 규제로 국내 요소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정부가 뒤늦게 요소 수입처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주요 대상국으로 러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요소 수입 물량에 대해 통관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당장의 요소수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일 관계부처 회의를 열어 중국의 수출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요소 수입국 다변화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은 최근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달 15일 '수출 전 검사 의무화'로 요소에 대해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섰다. 지난해 국내 요소 총 우입량은 83만5000톤으로 농업용 46만5000톤, 공업용 37만톤이다. 이 중 차량용은 8만톤으로 총 수입량의 9.8% 수준이다.

요소 수입량이 80%를 중국에 의존해 온 국내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요소를 원료로 생산하는 요소수 품귀현상이 발생하면서 물류대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요소는 석탄·나프타·천연가스에서 만들어진다. 경유 차량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요소수'의 원료로 쓰인다. 요소수는 화물차·버스 등에 의무 장착하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가는 필수품이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요기업별 요청 물량의 수출검사 진행 상황 등 상세 현황을 파악하고 중국 측에 신속한 검사 진행을 요청하는 등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특히 중국의 수출 의무화 조치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러시아 등 다른 국가로부터 요소를 수입하는 방안도 업계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요소 수입 국가는 인도네시아·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신남방 국가와 바레인·카타르 등 중동국가, 우즈베키스탄·슬로바키아 등 러시아 인접국가들이 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업계에서는 요소 물량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신남방, 중동국가로 요소 물량 화보를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요소수 대란과 관련해 국내 수입현황을 파악하면서 업계와 소통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중국 외에 러시아나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동국가로부터의 수입확대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요소 수입 현황 [자료=관세청] 2021.11.04 fedor01@newspim.com

이어 "정부도 다양한 통상 채널을 통해 요소 물량 확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계에서 요청한 국가부터 신속하게 수입확대를 추진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중국이나 대체 수입국가로부터 요소 물량이 들어오면 통관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대체 수입국가로부터 요소 물량이 들어오는 것도 빨라야 1월으로 예상돼 정부는 당장의 요소수 대란 해소를 위해 다음 주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철강·화력발전·시멘트업계 등 요소수를 사용하는 주요 업계의 요소수 재고를 파악한 결과 약간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산업부는 환경부 기술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다음 주부터 요소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환경부가 기술적 검토와 시험 과정을 밟고 있는데 그 결과가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중 나올 것"이라며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현황 파악을 끝낸 상태"라고 밝혔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검단 졸음쉼터 [사진=도로공사]

fedor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