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시장 당선인인 에릭 애덤스(민주·61)가 첫 3개월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선거 유세하는 에릭 애덤스 시장 후보. 애덤스는 이 다음날인 2일에 시장으로 당선됐다. 2021.11.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덤스 시장 당선인은 트위터에 "나는 처음 3달치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그는 "뉴욕시는 암호화폐 산업과 빠르게 성장하는 다른 혁신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방송은 암호화폐 중심 도시 자리를 놓고 마이애미와 경쟁하는 듯 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3일 프랜시스 수아레스(공화·44)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시장은 자신이 다음달 급여를 100%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트윗하는 등 진보적인 암호화폐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수아레스 시장은 마이애미시 세금 납부를 비트코인으로 가능케 하고, 공무원들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마이애미는 여러 암호화폐 관련 컨퍼런스의 인기 개최 도시이기도 하다.
전날 블룸버그 라디오와 인터뷰한 애덤스 시장 당선인은 수아레스 시장과 "우호적인 경쟁"을 원한다면서 "그는 잘나가는 마이애미코인을 갖고 있다. 우리도 이와 같은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애덤스 당선인은 뉴욕시에서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 성장을 막는 요인들이 무엇이 있는 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발언했다.
뉴욕시 의회는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환경 조사를 위해 향후 3년간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했다가 무산됐다.
마이애미에서는 친(親) 암호화폐 정책들 덕분인지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자들과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이 대거 이전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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