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서 대선 공천 대상자 확정 의결
찬성 92.18%, 반대 7.82%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일 "십 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지명을 위한 전당원투표를 통해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수락의 글을 통해 "무모하고 불가능해 보여도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길,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다. 어렵지 않다"며 "진실하고 진실한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그렇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이번에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이란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며 "저는 계산하지 않는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힘이 없다.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하다"며 "정치를 공학적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기꺼이 받겠다.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이날 "당헌 제6조 제1항 제2호, 제2항에 의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찬성으로 '안철수 예비후보자'가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로 지명됐다"고 발표했다.
안 대표의 대통령 후보자 지명 찬반 투표 결과 찬성 92.18%, 반대 7.82%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1호 공약인 'G5 경제강국' 진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2021.11.04 leehs@newspim.com |
다음은 안 대표의 국민의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수락의 글 전문이다.
십 년이 어저께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많이 봤고
느꼈고 배웠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고 바라보던
세상이 녹록지 않다는 것도,
그렇게 쉽게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만큼 정치라는 게
어렵고 험한 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왜 또 나서느냐고
하십니다.
왼팔만 있는 세상에
오른팔을 들고 가는 게
어리석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공생이며 공존이며
상생이라고 믿습니다.
오른손도 왼손도
필요합니다.
정치판에서 말하는 정치공학이란
유치한 단어가
어쩌면 대한민국을 더 혼란스럽게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계산하지 않습니다.
진실은 이익이 아니라,
그대로의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십 년을 걸어오면서
봤습니다.
정의와 믿음과 진실이
얼마만큼 쉽게 유린되고
쉽게 허물어지는지를 말입니다.
그럴수록 더욱더
그 가치는 지켜지고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지지 않고
정치는 반성하지 않습니다.
권모술수가 진실이 되고
배반과 모략이 정의가 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치는 점점
늪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선 이들은
오히려 그들의 앞가림을 위한 방편으로
국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저는 힘이 없습니다.
거대 여당과 야당에 비하면
초라합니다.
정치를 공학적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꺼이 받겠습니다.
바보라는 비아냥도,
순진하다는 놀림도
감수하겠습니다.
십 년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기꺼이 진실한 정치로
세상을 바라보고 걸어가겠습니다.
무모하고
불가능해 보여도,
단 한 분이라도,
안철수의 정치와
가치를 알아주신다면
망설임 없이 저를 던지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맑은 가을 하늘을 봅니다.
내일의 대한민국도
저렇게 청명했으면 합니다.
안철수의 생각,
안철수의 길,
안철수의 정치는,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럽지 않습니다.
진실하고
진실한 것입니다.
세상이 변해도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이번에도 기꺼이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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