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60세 이상 확산…하루평균 500명 내외 확산
접종률 낮고 돌파감염 늘어…백신접종 확대 총력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최근 들어 10대 아동·청소년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면서 일상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우려된다.
10대는 전체 국민 중 백신 접종률이 가장 낮은 상황에서 대면활동 증가의 영향이 있었고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나 면역 효과가 떨어지면서 돌파감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무엇보다 고령층의 돌파감염으로 방역당국은 고위험시설 추가접종을 서두르는 한편 개인방역 준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대 학령기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 대상에서 제외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 한다"며 "고령층·고위험군이 모인 요양시설의 입소자는 가급적 접종을 모두 마쳐달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첫날이자 12∼15세(2006∼2009년생)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찾아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하고 있다. 2021.11.01 mironj19@newspim.com |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568명이다. 4차유행이 시작된 7월7일부터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약 93명)보다 크게 늘었고 지난달 23~29일 일주일간의 평균(약 386명)도 넘어서는 등 이달 들어 연일 역대최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4차유행이 한창이던 9월말~10월초 20·30대 발생률이 높았던 것과 대조적 흐름이다.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 가운데 60세 이상의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 주엔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333명 중 60세 이상이 74.1%였다. 이달 들어선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위중증 규모가 345명으로 비중이 커졌다. 위중증 환자가 입원한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29일 42.1% 이후 상승 중이다.
10대의 경우도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약 483명이 확진되고 있다. 관련해 이상원 단장은 정례브리핑에서 "10대 학령층은 아직 예방접종률이 낮은 상태지만 최근의 활동증가·수업확대 등 영향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교육부 통계결과 10월28~11월1일 전국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학생은 하루 평균 297명꼴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10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저조하다. 올해 4분기 접종 대상인 12~17세 인구 276만8386명 중 1만660명(0.6%)만이 접종을 완료했다. 16~17세 접종 예약률은 65.4%로 마감됐으며 오는 12일 예약 종료를 앞둔 12~15세의 접종 사전예약률은 현재 28.4%로 집계됐다. 10대의 접종률 저조 원인으로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이 지목된다.
손영래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에 대해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고 건은 전문가 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심의하며 대부분은 접종과 별개 사망·피해로 판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에 따른 특이 부작용·사망사례가 경향적으로 나타난다는 분석·신고가 들어오지 않았고 의학계 연구과정서도 관련부분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이들의 접종률이 계속 오를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요양병원 입소자 등에 대한 추가접종 간격도 4주 앞당긴다. 아울러 합동특별점검단을 꾸려 등교를 앞둔 학교를 비롯해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여부 점검, 학생 밀집 학교엔 추가 방역인력을 투입한다. 수도권 중심으로 이동형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도입하는 등 진단검사도 늘릴 계획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은 "전체 확진자 중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에 대한 취약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60대 이상 어르신과 10대 청소년들이 보다 안전하게 단계적 일상을 회복하고 돌파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게끔 접종과 추가 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