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 고용시장이 강한 반등을 이뤘다. 민간 고용이 빠른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론에 힘을 실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3일(현지시간) 10월 민간 고용이 57만1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0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9월 수치는 56만8000건에서 52만3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미국에서는 경제 재개방 속에서도 코로나19 감염 및 보육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여전히 많은 노동자가 일터에 돌아가지 않은 상태다. 지난 8월 말 기준 구직 건수는 1040만 건에 달했지만, 노동 공급은 이를 크게 밑돌았다.
최근 들어 고용시장은 개선 조짐을 보여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주 전까지 3주 연속으로 30만 건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CB)가 발표하는 고용시장지수 역시 21년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 추이.[차트=ADP] 2021.11.03 mj72284@newspim.com |
10월 재화생산업에서는 11만3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고 서비스업에서는 45만8000건의 고용이 새로 진행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는 각각 5만3000건, 5만4000건의 신규 고용을 기록했다. 9월 부진했던 레저·숙박업에서는 18만5000건의 신규 고용이 이뤄졌으며 전문·경영직에서도 8만8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금융시장은 오는 5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고용 보고서에 주목한다. 경제 전문가들은 10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이 45만 건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지난 9월 미국 경제에서는 9개월간 가장 저조한 19만4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고용시장은 지난달 3분기 월 평균치인 38만5000건의 신규 고용에서 반등하며 새로 모멘텀이 재개됐다"면서 "서비스 업종은 이 같은 증가를 주도했고 재화 생산업종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대기업들은 10월 강력한 회복세를 보여 2개월 연속 인상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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