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0곳, 금투협 통해 허가 신청서 제출
금융위, 1일 혁신금융심사 소위원 개최 논의
혁신금융심사위, 정례회의 거쳐 최종결정
증권사 "미국주식 소액투자자 유용할 것"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르면 이달 중 미국 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만 가능하다. 하지만 금융당국은이 다른 증권사에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전면 허용하기로 하면서 신청서를 낸 증권사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3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 1일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관련 혁신금융심사 소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정례회의를 차례로 열어 허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일하는 트레이더들[사진=로이터 뉴스핌] |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12월 초부터 대부분 증권사에서 해외주식 거래시 소수점 매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는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를 희망하는 증권사 20곳의 신청서를 받아 취합해 금융위에 전달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만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 수년 전 일찌감치 신청서를 낸 2곳에 금융위가 규제 샌드박스(기존 규제 면제 또는 유예시켜주는 제도)를 통해 허용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지난달 신청서를 낸 20곳 증권사 모두 큰 문제가 없는한 무난하게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위가 소수점 거래를 제도화하겠다고 선언한데다 증권사마다 거래 구현방식이 크게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시스템이 그리 복잡하지 않아 금융위가 허가만 빨리 내준다면 준비된 증권사들은 바로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해외주식 투자자 '서학개미'가 급증하면서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기업 실적잔치 등으로 미국 증시 지수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미국 증시에 쏠렸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다면 더 많은 투자자들이 해외주식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액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해외주식 소액 투자자들은 미국 여러 종목을 쪼개서 투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