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자회사 티빙이 프리IPO를 준비하면서 CJ ENM의 미디어 부문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프투자증권은 CJ ENM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21만 원으로 유지했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CJ ENM의 핵심은 티빙의 성장에 있다"며 "티빙 유료가입자 수의 증가 속도가 동사의 주가 향방에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티빙의 유료 가입자수는 18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와의 제휴 효과가 이어지고 상반기 <여고추리반>, 하반기 <환승연애> 등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이용자 유입 효과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드라마 대비 제작비가 저렴한 예능임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확인되며 올해 유료가입자 목표치인 200만 명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티빙은 노무라증권 주관으로 프리IPO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주발행을 통해 3000~4000억 원을 조달 받을 계획이다. 예상 밸류에이션은 1.5조~2조 원 사이로 알려졌다. 또 2022년 티빙의 유료가입자수 목표는 400만~500만 명인데, 400만 명 수준을 가정하면 연간 2300억 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박 연구원은 "티빙의 밸류는 짧은 기간 급상승하고 있는데 자체 콘텐츠의 활용을 통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증가 효과가 확인되면서 티빙의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연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티빙의 프리IPO 밸류에 따라 추후 미디어 부문의 가치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는 동사의 미디어 부문에 미디어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멀티플인 21.4배를 부여하고 있지만 향후 티빙 가치를 반영한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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