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솔루엠이 2차전지 배터리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ESS(Energy Storage System), UPS 제품 개발 및 생산 전문업체 '에스아이셀(SICELL)'을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에스아이셀은 지난 2012년에 설립됐으며, 경북 포항 소재 경북규제자유특구의 전기자동차 재사용 배터리 주관사업자로, 전기차 배터리팩을 활용한 이동형 충전기, ESS(Energy Storage System), UPS와 다양한 배터리팩과 재사용 응용제품을 개발해 제작하는 친환경 전문기업이다.
또한 소형 전기차, 스쿠터용 충전기, 배터리팩을 포함한 다양한 공유 모빌리티용 배터리팩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으며, 15개의 2차전지 관련 기술 특허를 출원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도 갖추고 있다. 솔루엠과 에스아이셀(SICELL)은 양사 간 합의에 따라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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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솔루엠] |
에스아이셀이 집중하고 있는 폐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Value Chain)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미개척 시장'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들이 잇따라 기업간 협력을 통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ESS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배터리 재사용 수요도 증가 중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4킬로와트시(kWh)급 배터리팩을 재활용 시 개당 약 900달러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상호 솔루엠 경영지원실장은 "당사가 이미 보유해 개발 중인 무선 BMS 하드웨어, 알고리즘(EV/ESS), 센서(Sensor), 통신 관련 기술(GPS, BLE, Wifi, Cloud System 등)과 에스아이셀의 2차전지 배터리팩 제조 기술, 재사용 배터리(Reuse Battery)를 활용한 다양한 2차 사용 제품(ESS, UPS, 이동형 충전기 등)의 결합을 통해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당사는 재사용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됨은 물론 당사의 최종 목표인 2차전지(New/Reuse Battery)를 활용한 '완성형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솔루엠은 지난 6월 성균관대 이병국교수 연구팀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무선기술을 적용한 Wireless-BMS(H/W + 알고리즘)의 공동개발에 이어 10월에는 소형 전기차 제조사인 쎄보모빌리티와 BMS, 배터리팩 개발 및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에스아이셀까지 인수함으로써 2차전지를 활용한 배터리팩(BMS 포함) 개발뿐만 아니라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하는 등 2차전지 사업 분야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