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와 계절적 요인에 5차 대유행 우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끝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국내 하루 확진자 수가 2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27일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른 준비와 대책'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전문가들과 향후 코로나19 방역과 치료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 검사를 하고 있다. 2021.10.28 pangbin@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염호기 의협 코로나19대책 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위드 코로나로 5차 대유행이 오지 않을지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며 "폭증시 확진자 수가 2만명까지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김재석 의협 코로나19 전문위원회 위원은 "많은 국민들이 예방접종을 받고 면역력이 생긴 단계지만 코로나 환자 수 자체가 계절적 요인으로 12월부터 내년 1월 사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백신 접종률이 70%를 돌파가 위드코로나 도입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염 위원장은 "정부가 단순히 백신 접종률이 높다는 이유로 위드 코로나를 추진하는 것은 정책적으로 옳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며 "모임의 숫자만 조정하는 정량적인 방역은 중단하고, 합리적 과학적 원칙에 따른 정성적인 방역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단계적 일상회복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의료체계가 마비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반인에게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는 자가 검사키트가 방역의 구멍을 만들 수 있어 정부가 나서 의료진이 사용하고 결과에 대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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