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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쇼핑 대목 두고 유통가, '위드코로나' 특수 노린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29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10월29일 07:26

11월 쇼핑대목 잡아라...할인행사 총력전, 실적회복 기대감도
글로벌 물류대란 우려 있지만…"국내 물류확보 무리 없을 것"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연말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롯데·신세계 등 주요 유통채널에 이커머스까지 본격적인 할인 경쟁에 돌입한 모습이다. 다음달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대규모 쇼핑 축제 등으로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 현수막이 걸려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추진위원회는 이달 1일 개막한 '2020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 기간 자동차가 하루 평균 7천여 대씩 팔리고, 카드사 매출이 17조원을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8.4% 이상 증가했다고 중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2020.11.11 dlsgur9757@newspim.com

◆ 11월 쇼핑대목 잡아라...할인행사 총력전, 할인율 최대 80%까지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가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연다. 신세계그룹은 30일부터 31일 이틀간 '쓱데이'를 진행한다. 이번 쓱데이는 신세계 계열사끼리 경쟁해 더 큰 혜택을 준다는 콘셉트로 진행되는데, 온라인 플랫폼 외 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계열사까지 전부 참여해 최대 70%까지 할인한다. 할인 품목도 대폭 늘여 온라인의 경우 50%까지 확대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2021.10.28 shj1004@newspim.com

롯데쇼핑은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롯데온세상'을 진행했다. 이 기간 행사 기간에는 최대 20% 할인쿠폰 및 15% 카드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쇼핑 대목'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특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굵직한 글로벌 쇼핑 축제도 앞두고 있어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은 일찌감치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11월 1일부터 12일까지 G마켓과 옥션에서 '빅스마일데이'를 열 계획이다. 빅스마일데이는 이베이코리아가 매년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 행사다.

다음달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에 맞춰서도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열흘간 자동차 경품과 최대 36% 사은행사 등을 내걸었으며 현대, 신세계백화점 등도 상품을 최대 60%~80%까지 할인해준다.

통상 11월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 11월은 국내 코리아세일페스타와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축제 등의 영향으로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역대 최대 거래액을 달성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매년 평균 20%가량 늘어나는 등 월별 기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5조 631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7.2% 증가,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0조 2598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2019년의 경우에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2조 7576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0.2% 증가했으며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 4063억원으로 28.1%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과 맞물려 소비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연말 대목과 함께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이마트] 2021.10.28 shj1004@newspim.com

◆ 유통가, 물류대란 우려…미국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다만 유통업계는 코로나 사태 후 선박과 항만 노동자 부족으로 일어난 '물류대란'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류대란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 해외 유통업체들은 물류대란을 피하고자 지난달 초부터 '얼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리해야 할 재고가 없어 미 유통업계는 올해 할인행사 계획을 못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에선 11번가와 함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벌일 예정인 아마존은 국내 직구족을 위해 항공기를 통한 운반까지 준비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행사 상품과 규모는 아마존과 협의하에 진행된다"며 "행사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과 행사 기간이 맞물리면서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큰 상황이다. 아울러 그간 억눌렸던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 심리 변화가 이어지면서 실적 회복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유통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지난달 온·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1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합친 주요 유통업계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출은 3.3% 늘었고, 온라인 매출은 14.5% 성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수입 부문 등에서 일부 물류대란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하지만 국내의 경우 물류확보와 함께 해외와 함께 할인 행사 일정을 조율해가며 행사 차질에 문제가 없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j10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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