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1억 미리 갚으면 93만원 절감"...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통할까

기사입력 : 2021년10월28일 15:49

최종수정 : 2021년10월28일 15:49

농협은행, 가계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전액 면제
당국 총량 목표 넘어서...대출 조이기에서 회수로 '턴'
대출 급증세 진정 효과 있을까...확산 가능성 주목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카드를 꺼내들었다. 갚을 여력이 있어도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으로 갚지 않는 대출자들의 상환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에도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대출 중단에서 회수로 전략을 바꿔 대출총량 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달 1일부터 연말까지 모든 가계대출 상품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정책금융 상품을 제외하고 NH농협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 상품이 해당된다. 일부 상환이나 전액 상환 상관없이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지원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계부채 줄이기 총력전에 나선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신용대출을 연봉 한도까지만 내주는 대출 규제에 나섰다. 5대 은행 중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아 '당국 경고'를 받은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미 규제에 들어갔으며 우리와 신한, KB국민은행도 가계 신용대출을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다음 달 시행을 준비 중이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도 9월 중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사진은 28일 서울 종로구의 시중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021.08.28 yooksa@newspim.com

중도상환수수료는 만기보다 앞서 대출금을 갚을 때 대출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다. 중도상환 원금에 일정 요율을 곱해 계산하기 때문에 많이 갚을수록 수수료가 크다. 예를 들어 고정금리로 3년 만기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1년이 지나 1억원을 미리 갚을 경우 약 93만원의 중도상환수수료를 내야한다.

은행 입장에선 부담이 만만치 않은 부분이다. 대출을 실행할 때 드는 행정적 비용을 수수료에 반영하는 것인데, 이를 은행이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대출자가 미리 갚아버리면 자금운용계획도 틀어지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처럼 규모가 큰 대출은 근저당 설정 등 행정비용이나 세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낮추기 어려운 비용"이라며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출을 회수하려는 것은 그 만큼 총량 관리가 쉽지 않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수료 면제 카드까지 꺼내든 것은 상환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서다. 금리 인상, 한도 삭감, 취급 중단 등 대출 문을 점점 좁혀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회수로 전략을 바꾼 것이다.

NH농협은행 고위 관계자는 "상환 부담을 줄이면 대출 총액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며 "대출 중단으로 실망을 드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 7.29%로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당국의 권고치인 연 5~6%를 초과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말 신용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18일 금융당국이 전세대출을 총량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면서 전세대출만 재개한 상황이다. 내달 1일부터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2000만원로 축소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대출 증가세를 진정시켜야 내년도 대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목표치를 넘어선 금융사의 한도를 제한하는 등 내년도 가계대출 계획에 올해 현황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출 회수 전략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내년에 더 센 대출 규제를 예고하면서 미리 대출을 받거나,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하려는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언제 대출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 지금은 기존 대출을 끌고 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은행권에선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른 은행들도 대출 총량 목표를 맞추기 빠듯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도 중도상환수수료 폐지에 대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기업은행에도 중도상환수수료를 폐지해줄 것을 요청했고 시중은행도 필요경비를 제외한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줄 것을 금융위원회가 긴밀히 협의해달라고 제안했다"며 "다른 은행들도 조속히 결정해 민생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