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촉구하며 지난 6월 파업
사회적 합의 도달했지만 우정사업본부 고소 유지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경찰이 지난 6월 택배노조 총파업을 주도한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27일 소환했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업무방해 등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광진경찰서를 찾았다. 진 위원장은 출석 전 취재진에게 "사회적 합의가 이뤄졌음에도 우정사업본부가 고소를 취하하지 않는 건 노조 괴롭히기"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진 위원장은 지난 6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 결렬과 관련해 여의도 포스트타워를 기습 점거하여 업무방해 및 퇴거불응,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08.12 kilroy023@newspim.com |
앞서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분류작업을 택배기사에게 전가하지 않기로 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9일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이어 같은달 15~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1박 2일 상경투쟁을 벌였다. 당시 집회는 4000명(주최 측 주산)의 조합원이 참가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진 위원장과 윤중현 택배노조 우체국본부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택배 분류작업에서 택배기사를 제외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도출, 택배노조의 파업은 일단락 됐다. 그러나 택배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한 고소는 취하되지 않아 진행 중이다.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파업을 주도한 윤 본부장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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