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18구속부상자회·시민단체 성명..."예비후보 사퇴하라"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TK지역인 대구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예비후보의 '전두환 옹호'발언과 '개사과'사진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와 대구경북 42개 시민사회단체는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5.18 광주 학살자 전두환 비호. '가짜사과'로 국민을 우롱한 윤석열 규탄' 기자회견를 열고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5.18구속부상자회대구경북지부와 대구지역 42개 시민사회단체가 26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5.18영령들과 국민들의 마음에 대못박은 '전두환 망언'에 대해 직접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대통령 예비후보에서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5.18구속부상자대구경북지부] 2021.10.26 nulcheon@newspim.com |
이들 5.18부상자회 회원들과 시민단체는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대통령 예비후보 윤석열은 80년 5월 광주의 참혹한 현장이 아직도 생생한 국민들의 마음에 내란살인죄로 사형을 언도받은 전두환을 미화하는 망언으로 대못을 박았다"고 주장하고 "그러나 윤석열은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비판 속에서도 고작 '유감'이라는 뜻만 비치며 사과 한마디 없이 은근슬쩍 넘어가려고 했다"고 비난했다.
또 이들은 "윤석열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소셜커뮤니티)에 자신의 돌잔치 사진에 과일 사과를 돌잡이하는 장면을 올려 국민들의 공분을 산데 이어 자신이 기르는 애완견 토리에게 사과를 주는 모습을 연출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고 지적하고 "윤석열 자신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국민들 누가 보아도 그 의도는 명백하다. 사과를 요구하는 국민들을 개로 의인화해 조롱하고, 국민들의 '사과 요구'를 희화화하며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는 윤석열 스스로가 저열한 국민관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자 제1야당의 대통령 예비후보의 자질과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드러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윤석열은 5.18영령들과 국민들의 마음에 대못박은 '전두환 망언'에 대해 직접 진정어린 사과와 함께 대통령 예비후보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윤석열의 전두환 옹호 발언' 등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논평을 내고 "대구와 광주는 머지않아 '달빛내륙철도' 등을 통해 이웃사촌이 된다. 혐오의 정치로 갈라놓았던 흑역사를 걷어내고자 하는 대구·광주시민의 노력은 윤 예비후보의 야망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다"며 "윤석열 예비후보의 대권 도전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했다.
또 진보당 대구시당은 " '달빛동맹'을 통해 광주와 상생화합하려는 대구시민들에게도 윤석열 예비후보는 민폐다. 윤 예비후보는 당장 정계를 떠나라"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예비후보는 지난 19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이른바 '전두환 옹호론'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는 등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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