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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덕후들이 만든 넥슨 '블루 아카이브'...일본서도 순항

기사입력 : 2021년10월26일 10:55

최종수정 : 2021년10월26일 10:55

'성덕' 김용하 PD가 만든 블루 아카이브
11월 중 국내 및 글로벌 출시, 시장 기대감 높아져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넥슨의 신작 '블루 아카이브'가 서브컬처 게임의 본산 일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소위 '덕력'이 높은 개발자들이 만들어 시장 기대감이 크다는 평가다.

넥슨은 신작 블루 아카이브가 지난 2월 일본에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순위 1위에 등극하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했으며 일본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26일 밝혔다.

블루 아카이브는 학원물과 밀리터리 요소가 합쳐진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디테일한 캐릭터성, 로비 화면에 자신이 애정하는 캐릭터를 배치하는 '메모리얼 로비', 수준 높은 라이브2D를 선보이며 당당히 일본 유저들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좌측부터 신작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 PD. [사진=넥슨 제공]

뿐만 아니라 서브컬처 장르 게임의 꽃이라 불리는 유저들의 2차 창작도 활발해 일러스트 창작 커뮤니티 '픽시브(pixiv)'에서 약 9개월 만에 2만개에 육박하는 창작물이 탄생하며 입지를 굳혔다.

블루 아카이브는 덕력(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관련한 지식과 경험을 쌓는 정도를 나타내는 신조어)이 높은 사람들이 뭉쳐서 개발한 소녀들의 밀리터리 청춘 판타지 게임이다.

국내 서브컬처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를 이르는 신조어)' 개발자로 잘 알려진 김용하 PD가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했다.

김 PD는 지난 2014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모에론'을 발표해 서브컬처 유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김 PD는 유저들이 캐릭터와 교감을 갖는 이유,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 등을 제시하며 서브컬처 게임이 갖춰야 할 요소와 나아갈 방향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또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등 넥슨 대표 게임 개발에 참여했으며, 그가 디렉팅한 '큐라레: 마법도서관'는 독특한 캐릭터성을 앞세워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4년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발표한 '모에론'은 서브컬처 유저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켰고, 직접 디렉팅한 '큐라레: 마법도서관' 또한 오랜 사랑을 받았다.

김 PD가 이끌고 있는 'MX스튜디오' 또한 덕력이 높은 인물들로 구성됐다. '큐라레: 마법도서관'의 정체성을 심은 시나리오라이터 이사쿠상(양주영)과 하이-퀄리티 아트 콘텐츠로 유명한 김인 AD, 군사 무기에 조예가 깊은 '밀리터리 덕후'들이 포함됐다.

MX스튜디오는 특정 대상에 강하게 끌린다는 'Moe(모에·萌える)'와 타일 맵 위에서 유닛을 조작하는 '엑스컴(XCOM)'이 합쳐진 것으로, 개발 초기부터 미소녀들이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투를 벌이는 블루 아카이브의 메인 콘셉트를 내세우며 개발에 집중해왔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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