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수요예측 흥행' 카카오페이...기관들 "어쩔수 없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수요예측 경쟁률 1700대 1, 공모가 9만원 확정
내수 한계·당국 규제리스크에 성장성 의구심 여전
상장직후 주가흐름, 알리페이 물량 향방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우여곡절 끝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두 차례 기업공개(IPO) 도전에 실패한 후 세 번째만이다. 일단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7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긍정적 시각만 나오는 건 아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사이에선 장기적 주가 흐름을 높게 평가했다기보다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해 운용펀드의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기 위한 차원에서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게 중론이다. 청약 직전까지 고평가 딱지를 떼지 못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가흐름은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

[로고=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9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1714대 1을 기록했으며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시장에선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인정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동시에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해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를 쫓아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들어온 수요가 상당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 이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3위인 HMM(22일 종가 기준 11조7361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장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0.5% 가량을 차지한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 코스피 내 비중이 상당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뿐 아니라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펀드들도 많아 무시하기 어렵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시즌인데 카카오페이를 담지 않았을 때 수익률이 BM 대비 언더로 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비중이 0.5%나 되는데 상장이후 주가가 슈팅하게 된다면 카카오페이를 담지 못한 기관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며 "성장성을 높게 보지 않더라도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물량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수요예측 흥행 배경이 결코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과거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하향조정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수시장에 한정됐다는 점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공모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C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1조원이나 되는 밸류에이션이 잘 설명이 안된다. 글로벌 페이팔처럼 확장성을 갖춘 것도 아니고 내수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은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당초 3개월 락업을 걸려다가 1개월로 줄였다. 주가 업사이드가 크다고 보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증권업이나 보험업에서 확실한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 아직은 카카오페이의 개인 브로커리지 서비스가 갖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IB 등으로 업무를 확장하기에도 시기상조다. 소비자 금융 빅데이터를 쌓아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하지만 아직은 먼 얘기로 들린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한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페이는 결국 플랫폼회사다. 최근 중단된 서비스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더라도 새로운 금융의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사례 하나하나가 중요한 사안들이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향후 규제가 얼마나 강해질지도 모르고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시행하려는 서비스가 얼마나 제한될지도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 산정방식으로 쓰인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 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카카오페이의 할인율 적용 전 적정 기업가치는 17조8000억원으로 산정됐다. 매출액 성장률에 페그세구로, 스톤, 업스타트홀딩스 등 3개 피어그룹의 평균 성장률 조정계수인 45배를 이용해 산출됐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IPO에서는 주로 가치산정을 위해 주가매출비율(PSR)이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을 이용하는데 자주 사용되지 않는 EV/Sales는 방식을 썼다. 더구나 비교기업도 생전 처음보는 기업이다보니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달 3일 상장 직후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물량이 관건이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발행만 진행하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식수는 1억3000만주. 2대주주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의 보유 지분 중 1389만4450주(전체 주식 수 중 10.65%)는 유통제한 물량이지만 3712만755주(28.47%)는 상장일 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익명을 요청한 애널리스트는 "일반공모물량이 10%인데 기관물량이 70%다. 대부분 기관들이 확약을 걸기로 한 상황에서 당장 유통가능 물량은 적다"며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물량을 내놓을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당장 매도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