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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수요예측 흥행' 카카오페이...기관들 "어쩔수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10월25일 09:01

최종수정 : 2021년10월25일 09:01

수요예측 경쟁률 1700대 1, 공모가 9만원 확정
내수 한계·당국 규제리스크에 성장성 의구심 여전
상장직후 주가흐름, 알리페이 물량 향방이 관건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25일 오전 06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카카오페이가 우여곡절 끝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 입성한다. 두 차례 기업공개(IPO) 도전에 실패한 후 세 번째만이다. 일단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17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공모가를 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성장성을 인정받았다는 긍정적 시각만 나오는 건 아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사이에선 장기적 주가 흐름을 높게 평가했다기보다 시가총액 비중을 고려해 운용펀드의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을 따라가기 위한 차원에서 물량 확보에 나섰다는 게 중론이다. 청약 직전까지 고평가 딱지를 떼지 못한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가흐름은 과연 어떻게 이어질까.

[로고=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9만원으로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 경쟁률은 1714대 1을 기록했으며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70.4%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시장에선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인정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동시에 시가총액 비중을 감안해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를 쫓아가기 위해 불가피하게 들어온 수요가 상당수라는 의견도 나온다.

확정 공모가 기준으로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은 11조7330억원. 이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3위인 HMM(22일 종가 기준 11조7361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상장시 전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0.5% 가량을 차지한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 코스피 내 비중이 상당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뿐 아니라 코스피를 벤치마크로 하는 펀드들도 많아 무시하기 어렵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시즌인데 카카오페이를 담지 않았을 때 수익률이 BM 대비 언더로 갈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담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 비중이 0.5%나 되는데 상장이후 주가가 슈팅하게 된다면 카카오페이를 담지 못한 기관들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며 "성장성을 높게 보지 않더라도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물량을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번 수요예측 흥행 배경이 결코 카카오페이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카카오페이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공모가 희망밴드를 과거 6만3000~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하향조정했음에도 시장에서는 여전히 내수시장에 한정됐다는 점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이 부재하다는 점에서 공모가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C자산운용사 관계자는 "11조원이나 되는 밸류에이션이 잘 설명이 안된다. 글로벌 페이팔처럼 확장성을 갖춘 것도 아니고 내수에 머물 수 있기 때문에 현재 밸류에이션은 고평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B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당초 3개월 락업을 걸려다가 1개월로 줄였다. 주가 업사이드가 크다고 보지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선 증권업이나 보험업에서 확실한 혁신 모델이 필요하다. 아직은 카카오페이의 개인 브로커리지 서비스가 갖는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보고 IB 등으로 업무를 확장하기에도 시기상조다. 소비자 금융 빅데이터를 쌓아서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하지만 아직은 먼 얘기로 들린다"고 설명했다.

익명의 한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페이는 결국 플랫폼회사다. 최근 중단된 서비스들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더라도 새로운 금융의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사례 하나하나가 중요한 사안들이라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향후 규제가 얼마나 강해질지도 모르고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시행하려는 서비스가 얼마나 제한될지도 불확실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 산정방식으로 쓰인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EV/Sales) 방식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카카오페이의 할인율 적용 전 적정 기업가치는 17조8000억원으로 산정됐다. 매출액 성장률에 페그세구로, 스톤, 업스타트홀딩스 등 3개 피어그룹의 평균 성장률 조정계수인 45배를 이용해 산출됐다.

A자산운용사 관계자는 "IPO에서는 주로 가치산정을 위해 주가매출비율(PSR)이나 기업가치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V/EBITDA)을 이용하는데 자주 사용되지 않는 EV/Sales는 방식을 썼다. 더구나 비교기업도 생전 처음보는 기업이다보니 직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내달 3일 상장 직후 단기적인 주가 흐름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2대주주인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의 물량이 관건이다. 구주매출 없이 신주발행만 진행하는 카카오페이의 상장 후 주식수는 1억3000만주. 2대주주인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의 보유 지분 중 1389만4450주(전체 주식 수 중 10.65%)는 유통제한 물량이지만 3712만755주(28.47%)는 상장일 부터 거래가 가능하다. 

익명을 요청한 애널리스트는 "일반공모물량이 10%인데 기관물량이 70%다. 대부분 기관들이 확약을 걸기로 한 상황에서 당장 유통가능 물량은 적다"며 "2대주주인 알리페이가 물량을 내놓을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전략적 투자자(SI)로서 당장 매도할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고 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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