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을 자신한' 고진영이 연장승부 끝 한국인 통산200승의 주인공과 함께 세계 골프랭킹 1위가 됐다.
고진영(26·솔레어)은 24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22언더파 266타로 임희정(21)과 함께 연장 승부에 돌입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LPGA 한국인 통산 200승의 주인공이 된 고진영. [사진= 대회 조직위] |
1988년 고 구옥희 이후 33년만의 통산 200번째 우승자다.
차근차근 우승을 향해 전진한 고진영은 최종일 전 '한국통산 200승 가능성에 대해 "통산199승을 했으니 지분이 5%(10승) 정도는 있지 않나? 싶다(. 상위권에 한국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통산200승 그 이름에 내 이름이 들어갈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은 2주 전에 끝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이어 2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지, 시즌4승자가 됐다. 지난 7월 VOA 클래식에 이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정상에 선 고진영은 10월에만 2승을 추가, LPGA 다승 단독선두가 됐다.
이 말처럼 고진영의 기세는 초반부터 예감됐다.
첫날 버디3개와 보기2개를 한 고진영은 이후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2라운드에선 8개의 버디를 몰아쳐 대회 타이 코스 레코드 기록을 쳤다. 무빙데이에서 6개의 버디로 숨을 고른 고진영은 작심한듯 이날 첫날부터 몰아쳤다.
최종일 2번(파4)홀에서부터 3번(파3), 4번(파5)홀까지 내리 3연속 버디를 한 뒤 다시 7번(파4)홀에서 1타를 줄여 선두 임희정을 단 1타차로 쫓은 뒤 역시 4파 8번홀에서 2연속 버디로 19언더파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이어 9번홀에서도 핀 약 20cm 부근에 공을 떨군뒤 버디를 했다. 고진영은 전반에만 3연속 버디 2개씩을 기록, 6타를 줄인 반면 임희정은 버디2개를 했다. 후반 들어 고진영은 12번(파4)홀에서의 버디로 1타차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하지만 임희정은 고진영의 샷이 흔들린 14번(파4)홀에 이어 15번(파5)홀에서의 2연속 버디로 다시 선두가 됐다. 그러나 고진영은 17번(파4)홀에서 기회를 버디로 연결시켜 다시 공동선두를 이뤘다. 22언더파의 두 선수는 팽팽했다. 파를 기록한 18번(파4)홀에서의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4라운드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임희정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회 조직위] |
고진영은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홀컵 약 30cm 부근에 볼을 위치시킨 고진영은 연장 승부속 버디로 여유있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실, 이 대회서 고진영은 16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우승에 매진했다. 대회 둘째날 이 기록이 깨졌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는 "그동안 60대 타수를 했지만 지난 3개월간 플레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20% 정도 마음에 든다고 할수 있을 것 같다. 우승 플랜대로 가고 있다"라고 했다.
고진영은 우승과 함께 LPGA 시즌4승과 함께 LPGA 다승부문 선두 탈환과 동시에 4개월만에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올랐다. LPGA 통산 승수는 11승이다.
'LPGA 진출을 선언'한 안나린은 지난해 US오픈 우승으로 올시즌 LPGA 루키가 된 김아림, 이다연,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17언더파 271타로 공동3위를 했다.
전인지와 유해란은 공동7위(16언더파), 디펜딩챔프 장하나와 박희영, 정윤지는 12어더파로 공동14위, 11언더파 17위엔 지한솔이 위치했다.
이정은6는 김효주, 박주영, 박현경과 함께 공동30위(7언더파), 유소연과 이정민, 박인비는 공동36위(6언더파)를 했다.
올 12월 결혼을 앞둔 최운정은 박성현, 최혜진과 공동41위(5언더파), 김세영은 공동52위(3언더파), 최예림과 송가은은 공동56위(2언더파). 'KLPGA 시즌6승자'인 박민지는 공동70위(1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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