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한국인 통산200승 자신
[부산=뉴스핌] 김용석 기자 = 고진영이 한국인 통산200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세계 2위' 고진영(26·솔레어)은 22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둘쨋날 보기없이 3연속 버디 포함 버디만 8개를 쳤다.
고진영이 우승을 하면 한국인 통산200승과 함께 시즌4승 그리고 세계1위를 꿰차게 된다. [사진= 대회 조직위] |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오후3시15분 현재 공동4위를 했다.
공동 4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우승을 자신했다. 믹스트존에 선 고진영은 "우승 플랜대로 가고 있다"라고 공개했다. 고진영이 둘쨋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전날 안나린과 2년 전 이 대회에서 다니엘 강(미국)이 기록한 1코스 레코드와 같은 기록이다.
고진영은 "퍼팅이 계획대로 잘돼 기분이 좋다. 우승을 자신한다고 말할순 없지만 플랜대로 가고 있다"며 전날 '깨진 대기록이 아쉽지는 않다'고 했다. 전날 33개의 퍼트를 한 고진영은 이날 24개로 대폭 줄였고 또 퍼팅 적중률 역시 64.28%에서 92.85%로 대폭 늘였다. 10번(파4)홀에서 시작한 그는 3연속 버디(파3 13번, 파4 14번, 파5 15번홀)를 한 뒤 후반 들어선 2번(파4)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한후 마지막 파5 9번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올 시즌3승으로 작성해 다승부문 공동선두를 질주중인 고진영은 "사실 그동안 60대 타수를 했지만 지난 3개월간 플레이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20% 정도 마음에 든다고 할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오늘 플레이 한 것은 100% 마음에 썩 든다"라고 했다. 전날 그가 60대 타수를 쳤더라면 LPGA 투어 사상 최초로 15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신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고진영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기세를 몰아 16개 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는 새로 하면 된다"며 대기록이 깨진 것에 대해선 "주위에서 위로를 많이 해주셨다. 엄마도 '그 기록이 뭐길래 우리 딸을 힘들게 하냐'고 하셨는데, 저는 신경 쓰지 않고 즐긴다고 한 건데 엄마 눈은 못 속이나 봐요"라고 했다.
고진영은 시즌3승의 비결로 '회복탄력성'을 들었다. 그는 "전, 안 됐을 때 크게 실망하지 않고 금방 일어서는 회복 탄력성이 좋은 편이다. 오늘 칩인 버디가 나와 "잘 풀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욕심을 버리고 경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통산 200승 가능성에 대해선 "통산199승을 했으니 지분이 5%(10승) 정도는 있지 않나? 싶다(웃음). 상위권에 한국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통산200승 그 이름에 내 이름이 들어갈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고진영이 우승하면, 시즌4승과 함께 LPGA 다승부문 선두 탈환과 동시에 세계 골프랭킹 1위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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