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직원 7년간 85억 횡령 논란
사퇴 지적에 박재현 "깊히 고민해 볼것"
[세종=뉴스핌] 정성훈 성소의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자사 직원의 85억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사장은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 진행된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사업 횡령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사퇴를)깊히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학자로, 수자원공사 사장으로서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 더욱이 낙하산 인사로 된 감사까지 이 사안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질타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국립공원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1.10.18 leehs@newspim.com |
이날 수자원공사는 자사가 추진하는 부산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에서 공사 직원이 7년간 8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자체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을 빚었다. 수자원공사 직원 A씨는 각종 비용을 거짓으로 계상하는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사장은 "사건과 관련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사 차원의 대책반을 마련해 제도 시스템 개선 등 전향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시스템의 경우 재무관련 취득세와 지방세 납부, 자금 출납 등과 관련한 현금 출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누구나 떠먹을 수 있는 물공사"라며 "지금 어느 공사에서 현급 출납하는 곳이 있냐.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박 사장을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직원 한명이 7년간 85억원을 횡령한거고 그것도 감사실에서만 그렇게 추정을 한거고 실질적인 액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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