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 '사업체 백신접종 의무화' 논란...인력이탈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만간 '100인 이상 고용 사업체 백신 접종 의무화' 행정명령
애플 "미접종 직원은 매일 검사" 지시
설문 응답자 42% "차라리 직장 관두겠다" 인력이탈 조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미국이 시끄럽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100인 이상 고용 기업에 백신접종 요건을 갖추거나 직원들에 정기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 지침을 내리고 있지만 혼란스럽다. 현재 미 연방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데, 40개가 넘는 기업 단체와 민간 기업이 면담을 신청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산업 협회와 노동조합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로비 중이다. 행정명령은 OSHA가 구체적인 규정을 정리하고, OMB의 검토 후 연방관보에 실리면 발효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2021.09.28 kckim100@newspim.com

행정명령은 수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적지 않은 기업과 노조,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 정부는 수 개월 째 제자리 걸음인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의무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57%대에 멈춰있다. 

◆ 전국민 접종 권한 없는 바이든의 전략적 노선 

미국 대통령에게는 전국민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경로로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지난 7월 모든 연방 정부 공무원, 연방 정부와 거래하는 업체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행정명령을 내렸다. 백신을 접종받거나, 정기적인 검사 음성 결과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인데, 매번 검사가 번거로운 이들은 백신 접종을 택해야 하기에 사실상 의무화 조치로 통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현역 미군과 주방위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미 해군은 의료적이거나 종교적 사유를 제외하고 오는 11월 28일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군인은 강제전역을 시키거나 전역시 일부 혜택을 박탈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행정명령은 의회를 포함하지 않는다. 삼권분립에 따라 행정부만 해당이 된다. 마찬가지로 사법부에도 백신 접종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컨데 뉴욕 맨해튼의 남부지방법원은 백신 접종 혹은 정기적인 PCR검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브루클린 동부지법은 관련 지침이 없다. 

대통령의 권한이 제한적이고 백신 접종률은 끌어 올려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정부기관의 권한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

OSHA는 직장 내 안전 및 보건 등을 보호감찰하는 연방 기관으로, 불시에 사업체를 방문 점검을 하고 벌금을 물리는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업 대상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8000만여명의 백신 미접종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텍사스, 아칸소, 인디애나 등 주로 공화당 텃밭인 8개주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연방 기관의 규정은 주차원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란 게 법률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애리조나주립대의 앤드루 코언 법학교수는 "연방 규정에 준수하려는 개인이나 사업체를 막을 주(州)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보잉 직원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1.10.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기업들 선제적 움직임...대규모 인력 이탈 우려도

미 기업들은 일찌감치 사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미 항공·에너지·금융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오는 12월 8일까지 전직원이 백신을 접종맞거나 의료·종교적 면제를 신청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항공기 제조사 보잉, 방위업체 레이시언테크놀로지, 아메리칸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 IBM 등도 전직원 백신 접종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진 않고 있지만 사무실 내근 미접종자는 매일 출근할 때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는 일주일에 한 번 신속검사만 하면 된다. 매장 직원의 경우 미접종자는 일주일에 두 번 검사를, 접종자는 일주일에 한 번 신속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은 대체로 정부의 방침에 긍정적이지만 일부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뜩이나 코로나19발 공급망 병목현상과 고용인력 부족 등으로 힘든데, 백신접종을 꺼리는 직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워싱턴주립대(WSU)의 아메리카 풋볼 코치 닉 롤로비치는 종교적인 이유로 학측에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다가 기각됐고, 결국 해고당했다.

시카고에서는 1만2770명의 경찰 인력 중 3분의 1이 기한 내 백신을 맞지 않아 실직 위기에 놓였다. 

연방 정부와 거래하는 업체여서 백신 접종 의무화 지침이 내려온 보잉에서는 직원 200여명이 접종 거부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회사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직장을 관두겠다"고 답했다.

대규모 인력 이탈도 문제이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검사를 제공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OSHA에 면담을 신청한 미 목재·건설자재판매업협회(NLBMDA)의 케빈 맥케니 정책 부문 책임자는 "많은 회원사들이 직원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직원 검사비를 충당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2021.09.28 007@newspim.com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영국 BBC방송이 지난 10일 인터뷰한 미국 뉴햄프셔주 컨코드에 거주하는 리아 쿠시먼 씨는 백신 때문에 간호사직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는 "종교적인 이유에서다. 신이 주신 면역체계가 날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감염 후 완치돼 자연면역 형성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IT직장을 잃게 될 위기에 놓인 롭 세그린 씨는 "코로나19 백신이 수년간 연구돼 나온 것이 아니여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접종을 거부한다. 나는 내 방식대로 나와 내 가족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 법학교수는 100인 이상 고용 사업체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 행정명령이 내려지면 줄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OSHA의 백신 접종 의무화 권한의 합헌성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