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바이든 '사업체 백신접종 의무화' 논란...인력이탈 우려

기사입력 : 2021년10월21일 15:30

최종수정 : 2021년10월21일 15: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만간 '100인 이상 고용 사업체 백신 접종 의무화' 행정명령
애플 "미접종 직원은 매일 검사" 지시
설문 응답자 42% "차라리 직장 관두겠다" 인력이탈 조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미국이 시끄럽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조만간 100인 이상 고용 기업에 백신접종 요건을 갖추거나 직원들에 정기적인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도록 행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이를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기업들은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 지침을 내리고 있지만 혼란스럽다. 현재 미 연방 노동부 산하 직업안전보건청(OSHA)이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있는데, 40개가 넘는 기업 단체와 민간 기업이 면담을 신청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산업 협회와 노동조합은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로비 중이다. 행정명령은 OSHA가 구체적인 규정을 정리하고, OMB의 검토 후 연방관보에 실리면 발효된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2021.09.28 kckim100@newspim.com

행정명령은 수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적지 않은 기업과 노조, 시민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러나 미 정부는 수 개월 째 제자리 걸음인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의무화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57%대에 멈춰있다. 

◆ 전국민 접종 권한 없는 바이든의 전략적 노선 

미국 대통령에게는 전국민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권한이 없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 경로로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는 지난 7월 모든 연방 정부 공무원, 연방 정부와 거래하는 업체와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 행정명령을 내렸다. 백신을 접종받거나, 정기적인 검사 음성 결과서를 제출하라는 내용인데, 매번 검사가 번거로운 이들은 백신 접종을 택해야 하기에 사실상 의무화 조치로 통하고 있다.

미 국방부도 현역 미군과 주방위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미 해군은 의료적이거나 종교적 사유를 제외하고 오는 11월 28일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군인은 강제전역을 시키거나 전역시 일부 혜택을 박탈하는 등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행정명령은 의회를 포함하지 않는다. 삼권분립에 따라 행정부만 해당이 된다. 마찬가지로 사법부에도 백신 접종 의무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예컨데 뉴욕 맨해튼의 남부지방법원은 백신 접종 혹은 정기적인 PCR검사를 요구하고 있지만 브루클린 동부지법은 관련 지침이 없다. 

대통령의 권한이 제한적이고 백신 접종률은 끌어 올려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서 정부기관의 권한을 활용하는 수 밖에 없다.

OSHA는 직장 내 안전 및 보건 등을 보호감찰하는 연방 기관으로, 불시에 사업체를 방문 점검을 하고 벌금을 물리는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기업 대상 행정명령이 발효되면 8000만여명의 백신 미접종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움직임에 텍사스, 아칸소, 인디애나 등 주로 공화당 텃밭인 8개주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연방 기관의 규정은 주차원에서도 어쩔 도리가 없을 것이란 게 법률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애리조나주립대의 앤드루 코언 법학교수는 "연방 규정에 준수하려는 개인이나 사업체를 막을 주(州)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에서 보잉 직원들이 백신 접종 의무화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1.10.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기업들 선제적 움직임...대규모 인력 이탈 우려도

미 기업들은 일찌감치 사내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미 항공·에너지·금융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은 오는 12월 8일까지 전직원이 백신을 접종맞거나 의료·종교적 면제를 신청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항공기 제조사 보잉, 방위업체 레이시언테크놀로지, 아메리칸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다수의 항공사, IBM 등도 전직원 백신 접종 방침을 밝혔다. 

애플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진 않고 있지만 사무실 내근 미접종자는 매일 출근할 때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는 일주일에 한 번 신속검사만 하면 된다. 매장 직원의 경우 미접종자는 일주일에 두 번 검사를, 접종자는 일주일에 한 번 신속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대기업은 대체로 정부의 방침에 긍정적이지만 일부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가뜩이나 코로나19발 공급망 병목현상과 고용인력 부족 등으로 힘든데, 백신접종을 꺼리는 직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워싱턴주립대(WSU)의 아메리카 풋볼 코치 닉 롤로비치는 종교적인 이유로 학측에 백신 접종 면제를 신청했다가 기각됐고, 결국 해고당했다.

시카고에서는 1만2770명의 경찰 인력 중 3분의 1이 기한 내 백신을 맞지 않아 실직 위기에 놓였다. 

연방 정부와 거래하는 업체여서 백신 접종 의무화 지침이 내려온 보잉에서는 직원 200여명이 접종 거부 항의 시위를 열기도 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회사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가 "직장을 관두겠다"고 답했다.

대규모 인력 이탈도 문제이지만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직원들에게 정기적인 검사를 제공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OSHA에 면담을 신청한 미 목재·건설자재판매업협회(NLBMDA)의 케빈 맥케니 정책 부문 책임자는 "많은 회원사들이 직원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직원 검사비를 충당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는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펼쳐졌다. 2021.09.28 007@newspim.com

백신 접종은 개인의 선택이다.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이유가 있다. 

영국 BBC방송이 지난 10일 인터뷰한 미국 뉴햄프셔주 컨코드에 거주하는 리아 쿠시먼 씨는 백신 때문에 간호사직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는 "종교적인 이유에서다. 신이 주신 면역체계가 날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감염 후 완치돼 자연면역 형성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예방접종을 하지 않으면 IT직장을 잃게 될 위기에 놓인 롭 세그린 씨는 "코로나19 백신이 수년간 연구돼 나온 것이 아니여서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해 접종을 거부한다. 나는 내 방식대로 나와 내 가족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언 법학교수는 100인 이상 고용 사업체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 행정명령이 내려지면 줄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OSHA의 백신 접종 의무화 권한의 합헌성이 논쟁거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