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적 언행이 급기야 군사반란 수괴인 찬양 이르러"
"尹, 검총 정직 처분 확정되면 변호사도 못 해 먹을 사람"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발언'을 겨냥해 "어디 감히 전두환 정권 폭정의 가장 큰 피해자인 호남인들을 들먹이며 전두환을 찬양할 수가 있냐"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정치권 입문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비정상적인 언행이 급기야 군사반란 수괴인 전두환을 찬양하는 데까지 이르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1.10.18 leehs@newspim.com |
송 대표는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 빼면 정치 잘했다고 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특히 윤 후보는 전두환씨 철권통치를 시스템정치라고 극찬했다. 광주시민들을 총칼로 짓밟고 국민들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유린하며 온갖 부정비리를 저질렀던 전두환 오공정치가 시스템 정치면, 히틀러와 스탈린 독재도 시스템 정치라고 불러야 하겠냐"고 했다.
그는 "일본 우익들이 한국인도 일제 식민통치시절 행복했다고 말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 수 있겠냐"며 "이쯤되면 단순 실수나 실언이 아니라 명확한 확신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이란 사람의 정치관이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아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며 "없는 죄도 만들어서 국민들을 탄압하고 본인 가족들과 토건비리세력들이 활개치는 부패완판 윤석열 공화국을 만들겠다는것"이라고 했다.
송 대표는 "용납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보통 정치인이라면 윤석열 후보가 수많은 망언 중 하나만 했어도 그날로 정치생명이 끝났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가 5.18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은 것도 정략이고 술수였으며 광주에서 흘린 눈물조차 악어의 눈물이었다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금까지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의 철통 경호속에 이리저리 피해왔지만 전두환 쿠데타 세력을 찬양하는 막말조차 무사히 넘어갈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한 '2개월 정직 처분'이 정당하다고 본 1심 판결에 대해선 "이 사실 확인돼 징계가 확정되면 변호사회에서 변호사 등록을 안 시킬 수 있다"며 "즉 변호사도 못 해먹을 사람이다 대통령은 커녕"이라고 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윤석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분명히 한마디 해야 될 시간"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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