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원 환경정비원 채용, 체력인증제 확대 시행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 공원녹지사업소 소속으로 시내 각 공원의 시설물과 녹지대 등을 관리하는 환경정비원을 뽑을 때 체력검증 시험을 '국가 체력인증제'에 따른 인증서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서 환경정비원 채용시 체력검증을 국가 체력인증제로 대체하는 시범 사업을 도입한 바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각 공원 내 시설물, 녹지대 등을 관리하는 환경정비원 30명 공개채용시험 중 체력검증에 대해 가까운 체력인증센터에서 발급받은 인증서를 대체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환경정비원 응시원서 접수를 받는다. 이후 실기와 면접을 거친 후 내년도 1월 12일에 최종합격자를 통보하고 각 현장에 배치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번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시험'에 응시하는 시민은 체력시험을 따로 받을 필요없이 사전에 발급받은 체력인증서를 응시원서 접수기간에 제출하면 된다.
서울시는 동부공원녹지사업소가 지난 9월 공무직 채용에 시범적으로 체력인증제를 시범 도입했다. 이후 내년에는 동부, 중부, 서부 3개 공원녹지사업소가 함께 '국가 체력인증제'를 확대 시행한다.
체력인증센터는 서울시 소재 마포, 서대문, 동작, 중구, 송파, 서초, 강북에서 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성동은 휴관 중이며 경기와 인천에는 각각 12개소, 3개소가 있다. 인증센터에서는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운동지도사가 심폐지구력, 근력, 유연성, 순발력 등 개인별 체력측정 후 인증서를 발급해 주고 있다. 구직자는 채용에 필요한 서류도 제공받고 자신의 체력진단을 통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받을 수 있다.
환경정비원 공개채용에 응시하고자 하는 시민은 누구나 개인 시간에 맞추어 가까운 센터를 방문해서 무료로 체력측정을 받을 수 있으며 당일 몸 상태가 안 좋거나 등급을 높이고 싶은 경우 재도전의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센터를 방문하기 전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체력측정시간은 40~50분 정도 소요된다. 체력인증서는 연령별 개인 측정 결과에 따라 1~3등급까지 발급되며 비용은 무료다. 각 체력인증센터는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재정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시는 전문적인 기관의 체력검증을 통해 근로자의 안전과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직자에게는 체력심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체력인증제'를 도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채용 방식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체력인증제'를 통해 시민들이 지원기회를 더 많이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50대 이상 연령층 지원이 많은 공원 업무특성상 지속적으로 홍보해 다른 공공기관 근로자채용에 모범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