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정부의 새 방역지침이 15일 발표된 가운데 자영업자들이 오는 20일 예정된 '전국 자영업자 총궐기 대회'를 유보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내고 "9일째 진행 중인 광화문 천막농성을 오늘자로 해제함과 동시에 10월 20일로 예정된 총궐기를 유보한다"고 했다.
이들 단체는 "총궐기가 일상회복을 지연시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피해회복을 늦출 수도 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참여연대 및 한국자영업자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와 자영업자 100% 손실보상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08 yooksa@newspim.com |
다만 "1월초부터 시행 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저희가 요구한 수준에 못 미칠 경우, 총궐기에 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방역수칙을 다소 완화하면서 다음주부터 사적인 모임에 있어 수도권은 최대 8명, 비수도권은 최대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7일 오전 3시 10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 인근 세종로공원에 농성용 천막을 설치하고 무기한 농성 및 릴레이 1인시위에 돌입했다. 정부의 방역지침 개선과 손실보상 확대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당시 단체 측은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총궐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관계자는 "다음 주 예정된 새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에도 우리 자영업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QR코드 확인 보이콧과 방역 비협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지난 7월에서 9월까지 서울·부산·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차량 1인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코로나 장기화 여파로 극단적 선택을 한 자영업자들을 추모하는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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