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시간과 통과 기록 등 요청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검찰이 '재판거래' 의혹으로 고발당한 권순일 전 대법관 수사와 관련해 대법원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출입 기록을 요청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최근 법원행정처에 권 전 대법관 재판거래 의혹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는 수사협조 공문을 보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1.10.14 mironj19@newspim.com |
검찰이 요청한 자료엔 김 씨의 대법원 출입시간과 출입구 통과 기록 등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행정처는 해당 요청에 회신하지 않은 상태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권 전 대법관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자료와 관련해 법원행정처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는 지난 2019년 7월 16일부터 8월 21일까지 총 9차례 대법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중 8차례는 방문지를 '권순일 대법관실'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씨 측은 "편의상 '권순일 대법관 방문'이라고 쓰고 실제로는 대법원 구내 이발소를 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대법원 측은 "원칙적으로 방문 대상 대법관실에 방문 예정 여부 확인 뒤 출입 절차를 진행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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