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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전자 그늘 벗어날까…다각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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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B에 1조 투자설..포트폴리오 다변화
PC 수요 급증 등 고사양 PCB 수요 증가
삼성전자 의존도 낮추며 자체 역량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뛰어난 반도체 기판사업을 축으로 새 도약을 준비 중이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삼성전자 의존도를 벗어나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대규모 투자설이 도는 등 취임 3년차를 대비해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반도체기판에 1조 투자 검토..고사양 PCB 수요 급증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반도체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에 향후 1조원 가량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B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기판)를 연결해 전기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제품이다. IT·가전 전자제품에서부터 자동차, 항공기, 선박 등 모든 산업에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5G·AI·전장 기술을 발전으로 고성능을 요구하는 PCB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지난 9월 열린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기]

현재 PCB를 포함한 기판사업부문은 삼성전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 지난 6월말 기준 기판사업부문 매출액은 908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8.75% 수준이다. 여기에 1조원 규모의 투자는 이례적인 결정이다. 지난해 삼성전기의 총 투자금액은 7205억원이다. 이 중 기판사업부문 투자는 1455억원으로 5분의 1 수준이었다.

조국환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전무)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PCB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수급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BGA와 FC BGA 모두 단계별 생산능력(Capa)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고객의 증량 요구에 맞춰 적기에 공급해 매출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PCB 중 삼성전기가 투자를 검토하는 기판은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기판으로 알려졌다. FC-BGA는 전기 및 열적 특성을 향상시킨 고집적 패키지 기판으로, 전기 신호 교환이 많은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 처리장치)에 주로 사용되는 고사양 제품이다.

전기차나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고성능 칩 수요가 크게 늘며 FC-BGA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PC 시장이 2019년 2억6800만대 수준에서 2021년 3억550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공급부족 현상까지 발생하며 주요 고객인 인텔과 AMD, 엔비디아 등이 기판 업체에 선투자를 하거나 생산 설비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기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PCB의 평균판매가격은 전년 대비 3.9% 상승했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인 MLCC의 상승폭(2.5%) 보다 더 높았다. 삼성전기의 나머지 제품 판매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카메라모듈은 31.0%, 경연성인쇄회로기판 11.4%, 통신모듈 4.5% 각각 전년 대비 하락했다.

◆저수익 사업 접고, 삼성전자 비중 낮추고..취임 3년차 시험대

삼성전기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들을 정리하며 사업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주기판(HDI)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연성PCB 사업은 내년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차례 무산됐던 와이파이 모듈 사업 매각에도 다시 나섰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주기판과 연성PCB 사업 중단으로 반도체 기판 사업만 영위하게 된다"며 "반도체 기판은 메모리 중심에서 비모메리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특히 FC-BGA는 선두업체인 일본의 이비덴, 신꼬와의 점유율을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또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가며 자생의 발판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삼성전기 매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6.3%로 작년 말(33.7%) 보다 7.4%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가 44%인 점을 감안하면 2년 새 17.7%포인트 낮춘 셈이다.

대신 중국의 샤오미가 급부상했다. 6월말 기준 샤오미에 대한 매출 비중은 14.2%로 집계됐다. 샤오미가 주요 고객사 명단에 오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샤오미의 급성장세에 힘입어 삼성전기도 관련 매출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는 경 사장이 제시한 전략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경 사장은 내년이면 3년차에 접어들어 경영평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경 사장은 지난 3월 정기주총서 5년 안에 회사 매출을 2배까지 확대하고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는 20% 미만까지 낮추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경 사장은 "향후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를) 20% 미만으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며 "컴포넌트와 모듈, 기판 등 3개 사업 부문의 수익구조를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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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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