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2021 국감] 고분양가 심사·분양보증·집값통계 놓고 질타 쏟아진 HUG·부동산원(종합)

기사입력 : 2021년10월14일 19:37

최종수정 : 2021년10월14일 19:37

분양보증 독점 해소·고분양가 심사 문제점 제기
악성 임대인 문제 해결 촉구
부동산원 통계 신뢰도·이상거래 단속 한계 지적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부동산원 등 국토부 산하기관에 대해 진행된 14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기관들의 문제점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HUG에 대해서는 분양보증 독점·고분양가 심사와 임대사업자 보증보험 가입을 놓고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부동산원 관련 질의에서는 집값통계와 이상거래 단속 업무 진행 상황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됐다.

◆ 분양보증 독점·고분양가 심사 문제 놓고 여야 질의 집중

이날 국감에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는데 특히 분양보증 독점과 고분양가 심사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은 "HUG가 분양보증의 독점적 지위를 갖고 지난 5년간 1조원 가까운 수익을 거뒀지만 고객 서비스는 미약하다"면서 "많은 수익을 올려놓고 서비스 개선방안을 고민한 것이 있느냐"며 질타했다.

이어 "HUG가 분양보증업무를 이용해 중견·중소기업을 상대로 갑질을 벌이고 있다"며 "일방적으로 보증업무를 중단해 분양일정에 차질을 빚게 하거나 분양가격을 과도하게 통제해 사업자체를 어렵게 하면서 규제기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와 공정위 합의로 지난해까지 진행하기로 한 분양보증시장 기관 추가 지정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비판도 지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1.10.14 yooksa@newspim.com

이 의원은 "지난해까지 국토부가 주택보증기관을 1곳 추가 지정하기로 합의했는데 정부 통제력 약화 등을 이유로 미루고 있다"며 "보증사고 부담을 낮출수 있고 국토부가 신용도별로 보증료율 인상범위 정하기까지 하는데 기관 추가지정이 안되는 이유가 있냐"며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수상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분양보증은 주택경기 영향 많이 받는데 불황기에는 대규모 변제 위험이 있어 이를 고려했다"면서 "전세보증도 공적보증 부분에서 가격요율을 낮추는 부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분양보증 업무에서 HUG가 법이 정한 범위 이상의 권한을 행사하고 있고 아파트 공급을 가로막고 '로또분양'을 낳는다는 문제제기도 있었다.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은 "HUG가 주택도시기금법에서 정한 보증 외에 분양가 심사와 미분양지역을 관리하는 행정기관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보증을 서줄지 말지 결정하는 기관이지 분양가를 규제하는 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병훈 HUG 경영전략본부장은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사업장에 대해서 보증리스크가 과도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적정 분양가를 심사하고 있다"며 "지역 분양가 공표 업무는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8월까지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공급량이 2591가구에 불과한데 고분양가 심사제 영향이 크다"면서 "보증금 리스크를 관리하고 분양가 억제 효과는 있지만 서울과 지방 대도시에서 분양을 연기하거나 후분양을 검토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대로 분양가 통제가 되면 좋겠지만 분양 후에는 매매가가 시세에 맞춰 오르다보니 로또분양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 대장동 특혜의혹과 관련해 분양보증 심사가 느슨하게 적용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대장지구 7개 사업장에 대해 HUG가 주택분양 보증서를 발급했는데 3.3㎡당 분양가가 2000만~2400만원이었다"며 "반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3.3㎡당 분양가가 182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붙어있고 기반시설이 갖춰진 곳임에도 위례포레자이는 대장지구보다 3.3㎡당 200만~600만원까지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왔다"며 "부적절한 로비나 관계자의 외압이 없었는지 철저히 수사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 전세보증 질의 이어져...악성 임대인 피해·임대사업자 가입 의무화 문제 지적

HUG의 전세보증보험과 관련된 질의도 이어졌다. 악성임대인에 의한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늘어나면서 20~30대 임차인 중심으로 피해가 지적되면서 이에 대한 해결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보증금 미반환 등 악성임대인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임차인 현황을 보면 20~30대 세입자가 67%를 차지한다"며 "젊은이들의 전 재산이거나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서 마련됐을 전세금을 악성임대인에게 빼앗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법적 예방장치가 필요해 보이는데 악성임대인의 자산·신용 정보를 임차인에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형택 HUG 사장은 "공개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서 "현행법상 애로사항이 있는만큼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부동산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0.14 yooksa@newspim.com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올해 5월 나쁜임대인 공개법을 발의했다"며 "최근에는 악성임대인들이 기업형태로 조직화돼서 다른 법인에 팔고 있으며 2018년 이후 작년까지 대략 1조9000억원 정도의 보증금을 떼먹고 있다"고 말했다.

등록임대사업자의 전세보증 가입 의무화와 관련 문제도 제기됐다. 지난 8월 등록임대사업자의 가입 의무화에도 가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가입이 진행되지 못하면서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이어져왔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대사업자들이 가입 요건 충족이 어려워 조건을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주택가격 대비 부채비율이 현재 100%인데 이를 올리거나 부채비율까지 전세보증 가입이 되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는데 논의가 되고 있느냐"며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HUG와 부채비율 100%를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보증상품을 만들 수 있는지 협의 중"이라면서 "조만간 방안을 마련해서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부동산원 통계부실 논란 지속...불법 거래행위 단속 강화 필요성 

한국부동산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감에서도 논란이 됐었던 집값 통계 부실 논란과 불법행위 단속에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국감에서 한국부동산원 통계가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민간기관 통계와 차이도 크게 나타나 정확성과 신뢰도 문제가 제기됐다.

이로 인해 올해 7월 한국부동산원은 표본수 확대와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지수검증위원회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개선 방안을 시행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대한 국민 신뢰도 회복에는 역부족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표본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국민들과 전문가들이 부동산원 통계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 통계와 비교해 여전히 집값 상승률이 자치구 내에서 최대 3배까지 차이나는 경우가 있고 심지어 정반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 부실 논란이 이어졌음에도 정권 말기가 되어서야 개선책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국토교통위 차원에서 한국부동산원 통계 부실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청구를 요청하기도 했다.

부동산 불법거래 행위에 대한 단속이 소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거래 허위신고 의심사례 적발 이후에 추가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거래 신고 후 미등기 사례가 2420건인데 부동산원에서 이를 지자체에 통보한 후 지자체가 조치를 취했는지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명태균, 오늘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김건희 특별검사(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명씨 측 관계자는 전날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피의자로 소환됐다"며 "출석하기 앞서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연루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특검 소환조사에 31일부터 이틀간 출석한다. 사진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명씨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앞서 특검팀은 지난 21일 명씨에게 지난 28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지만 명씨 측은 불응했다. 당시 명씨 측은 개인 일정 등을 이유로 출석 요구서 수령을 거부했다.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2022년 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여론조사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방식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고 본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겐 뇌물 수수를, 명씨에겐 뇌물 공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2024년 22대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였던 경남 창원 의창에 공천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명씨 측은 지난 2월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가 당시 김 전 의원에게 김 전 검사의 당선을 지원하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 2022년 6월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한 2차 압수수색까지 단행하며 해당 의혹 관련 자료 확보에 착수했다. 지난 27일에는 해당 의혹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소환조사하며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그가 윤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명씨를 처음 소개하고, 명씨와 공천개입 의혹 관련 문자를 주고받은 인물로 지목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공천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질의하며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yek105@newspim.com 2025-07-31 07:24
사진
트럼프 "韓, 관세 15%...3500억달러 투자"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포괄적인 무역합의를 도출했다며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15%로 최종 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초 미국이 발표했던, 그리고 이달 초 서한으로 통보했던 상호관세율 25%에서 10%포인트 낮아졌다. 그 대가로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미국산 에너지 1000억달러 구매를 약속했고, 미국에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시장 등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단을 접견한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과 한국이 완전하고 포괄적인(Full and Complete)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으며, 미국산 제품에는 한국 측이 어떤 관세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그는 이번 합의를 통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하고 통제하는, 그리고 대통령인 내가 직접 선정한 투자 프로젝트에 총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1,000억 달러어치 구매하기로 했으며, 또한 한국은 자국의 대미 투자 목적을 위한 대규모 투자도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투자금액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향후 2주 이내 백악관에서 열릴 양자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때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라며 "우리는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에 완전히 개방되며,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참석한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전한다"며 "이들을 만나 그들의 나라의 위대한 성공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귀국행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 동작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2025-07-31 07: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