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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의속살] 조폐공사 '불리온 메달' 사업 수백억 손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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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해외 유통사로 투데이와 계약
공급량 늘려가던 중 환율·금값 하락 위기
투데이, 지난해 구매 대금 194억 미지급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 13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획재정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조폐공사 수익 사업 중 하나인 '불리온 메달'을 두고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조폐공사와 계약한 유통회사 '투데이'가 지난해 구매 대금 194억원을 미납해 조폐공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것을 두고 업체 선정 및 사업 진행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쏟아진 것. 

이에 대해 조폐공사는 업체 선정 및 사업 진행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단지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화된 금값 하락으로 공사와 계약한 유통사의 경영난이 심해졌고, 아직 받지 못한 미수 대금은 향후 10년에 걸쳐 모두 회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당 업체와 '불리온 메달' 사업을 지속할 지 여부는 내부적으로 논의중이다.   

◆ 조폐공사, 2016년부터 '불리온 메달' 공급…1% 내외 수익률

조폐공사는 지난 2016년부터 '불리온 메달' 사업을 시작했다. 불리온(Bullion)은 영어로 금괴(은괴)를 말한다. 불리온 메달은 금이나 은에 국가 상징물 등을 새긴 귀금속으로 메달과 주화 등의 상품으로 제작된다.  

조폐공사는 전 세계 주요국들이 메달과 주화 등을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불리온 메달을 수익사업으로 구상했다.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도 좋은 수단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폐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화폐제조시설을 유지하는 데도 유용하다고 판단했다.  

조폐공사가 지난해 발행한 '2020 골드크라운 불리온 1온스 금메달' [사진=조폐공사] 2021.10.14 jsh@newspim.com

이에 조폐공사는 불리온 메달 사업을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과 제작까지 담당했다. 사업 초기에는 국내에서만 진행하다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불리온 메달을 해외 유통할 수 있는 업체를 물색하던 중 계약한 회사가 '투데이'다. 당시로서는 불리온 메달을 해외에 유통할 수 있는 업체는 투데이가 유일했다는 게 조폐공사 측의 설명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홍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불리온 메달 사업이 괜찮을 것 같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고, 기본적으로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화폐제조시설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사업 수익률이 1% 내외로 높지는 않지만, 유휴시설을 가동하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유용한 사업이라는 판단이 들어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해외 유통이 가능한 업체를 물심양면으로 찾아봤는데 시장 자체가 특수하다보니 마땅한 업체를 찾기 쉽지 않았다"면서 "투데이와 계약하게 된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 투데이, 조폐공사 사업 따내며 법인 전환…매출 급상승 

지난 2016년 초 조폐공사가 불리온 사업 해외 유통사를 찾을 당시만 해도 투데이는 개인사업체에 불과했다. 그러다 조폐공사 공급 물량이 커지면서 그해 법인으로 전환했다. 

2016년 조폐공사가 투데이를 상대로 올린 매출은 불과 6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가 2017년 89억3000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약 15배 급증했다. 이후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지난해 투데이에 대한 조폐공사 매출은 753억5400억원까지 뛰어올랐다.   

조폐공사 불리온 사업 매출 중 투데이 비중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2016년만해도 조폐공사 불리온 매출 중 투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29.1%에 불과했는데 지난 2019년과 2020년 98.6%로 크게 늘었다. 조폐공사 불리온 사업 매출 대부분을 투데이에서 거둬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처음에 업체를 물색할 당시에는 (투데이가) 개인사업체였는데 조폐공사 공급 물량이 많아지면서 법인화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각에서 지적하는 유령업체는 아니고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 될 것 없다"고 강조했다.  

◆ 작년 중순부터 환율·금값 하락 본격화…투데이, 재무상태 악화  

조폐공사의 지원으로 탄탄대로를 걷던 투데이는 작년 중순부터 원달러 환율과 금값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  

잡코리아의 기업분석에 따르면 투데이는 지난 2017년만해도 매출 105억9000만원, 영업이익 약 5억4731만원, 순이익 5억4179만원을 올린 건실한 중소기업이었다. 2년 후인 2019년 매출은 835억6000만원으로 8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도 7억7306억원으로 개선됐다.

지난해에도 매출 1081억8000만원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서며 중견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지난해 원달러 환율, 금값 하락 등 여파로 큰 손실을 봤다. 영업손실 69억4000만원, 순손실 91억400만원으로 조폐공사와 손잡은지 5년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투데이가 경영난을 겪는 동안 조폐공사는 투데이 재무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단지 일시적으로 겪는 경영난으로 판단했다. 결국 투데이는 지난해 하반기 금 시세 및 환율 하락 등을 이유로 26차례에 걸친 구매 대금 194억원을 조폐공사에 갚지 않았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2016년 초부터 해당 업체와 거래했는데 작년 말까지는 꾸준히 수익도 나고 있고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작년 중순부터 말까지 환율과 급값이 떨어지면서 20% 이상 손해를 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 조폐공사, 매년 수억·수십억원씩 10년간 회수 방침

조폐공사가 투데이로부터 받지 못한 구매 대금 194억원은 지난해 조폐공사 불리온 매출(764억6000만원)의 25%를 훌쩍 뛰어 넘는다. 지난해 조폐공사 전체 매출(5317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3.6% 수준이다. 조폐공사 전체 매출 중 불리온 매출 비중은 14.4%다.   

조폐공사는 투데이로부터 받지 못한 구매 대금 194억원을 향후 10년에 걸쳐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194억원 중 9억원은 회수한 상황이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못받은 구매 대금은 10년에 걸쳐 회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업체가 살아있어야 회수를 할 수 있기에 별 다른 패널티를 가하지 않고 매년 10~20억 정도를 회수하려 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업체와 향후 사업을 지속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매 대금 회수가 먼저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면서 "투데이와 사업 지속 여부는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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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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