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 자회사 대표에 수천만원 성과급 지급
"모회사 영업손실…자회사에 이익 몰아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고위직 직원을 자회사에 파견해 역대 연봉과 거액의 성과급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3일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회사(콤스코 투게더, 콤스코 시큐리티)의 운영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자회사 2곳에 고위직 직원을 파견해 억대 연봉과 거액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1.10.12 kilroy023@newspim.com |
콤스코 투게더는 청소·시설관리 전문 자회사이고, 콤스코 시큐리티는 경비 전문 자회사로 2곳 모두 조폐공사가 100% 출자한 회사다.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에 따라 2018년 설립했다.
조폐공사 자료에 따르면 2곳의 자회사에 조폐공사 소속 현직 고위 직원을 파견 보내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했다. 지난해 연봉은 1억1100만원 수준으로 성과급 4500만원이 포함됐다. 지난 2019년부터 2곳의 자회사 대표이사에게 지급된 성과급은 9000만원을 넘는다.
더욱이 자회사 이익은 직원 처우개선이 아닌 사업확장을 위해 쓰였다. 출범 이후 3년간 콤스코 시큐리티는 누적 4억8400만원, 콤스코 투게더는 누적 6억5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양사 합계 총 11억4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양사는 사업을 확장한다고 5억원 규모 사업확장 적립금을 쌓아 둔 것으로 확인됐다.
장혜영 의원은 "공공기관의 자회사는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통해 처우 개선과 고용안정성 보장에 설립 목적이 있다"며 "모회사가 화폐 발행의 저조로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자회사에 과도한 이익을 몰아주고, 모회사에서 파견한 고위직원에게 고액 연봉과 성과급을 주는 것은 자회사 설립 목적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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