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하락, 창업판 상승
공작기계·ESS株 강세 vs 전력·주류株 약세
상하이·선전 거래액 4거래일째 1조 위안 하회
상하이종합지수 3558.28 (-3.48, -0.1%)
선전성분지수 14341.38 (-11.70, -0.08%)
창업판지수 3215.74 (+5.58, +0.17%)
[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4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내린 3561.76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도 0.08% 소폭 하락한 14341.38포인트로 마감했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0.17% 오른 3215.7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8608억 위안으로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밑돌았다.
이날 섹터 중에서는 공작기계(machine tool·기계를 만드는 기계)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섹터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주도했다.
공작기계 종목 중 화동수공(華東數控·002248), 해천정공(海天精工·601882), 진천기계공구(000837)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고 우시상궤자동화(上機數控·603185)가 8% 가까이 급등 마감했다.
전날 중국 경제 분야 프로그램인 CCTV재경(央視財經)이 코로나19로 전 세계 산업과 공급사슬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중국 제조업이 가장 먼저 회복세를 보이며 공작기계 주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현재까지 중국 제조업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해외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제조업의 중국 유턴을 촉진하며 공작기계 수요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친환경차, 5G 등 업종의 급성장과 전자제품 세대 교체에 힘입어 중·고급 공작기계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태평양증권(太平洋證券)은 공작기계 교체주기가 일반적으로 10년인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최고점에 달했던 2011년 이후 10년이 지난 올해가 교체주기 도래 시기로 공작기계 잠재 수요가 매우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ESS 섹터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사방자동화(601126), 영유극과기(002837), 명양스마트에너지(601615), 성홍주식(盛弘股份·300693), 상능전기(上能電氣·300827) 등 10개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임양전자(林洋能源·601222), 송지차량공조(松芝股份·002454) 등 종목도 상승 마감했다.
지난 11~12일 난징(南京)에서 열린 제3회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및 스마트카 공급사슬 혁신 컨퍼런스'에서 전력 시스템 분야 권위자인 저우샤오신(周孝信) 중국과학원 원사가 탄소중립 목표와 관련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청정·저탄소 에너지 시스템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신형 전력 시스템 구축을 언급한 것이 호재가 됐다.
아울러 저우샤오신 원사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지탱할 펌핑 스토리지(양수 저장 설비) 방식이 아닌 ESS 수요가 100GW(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기준, 중국의 신형 ESS 설치 규모는 3.28GW에 불과해 100GW로 확대하기까지 업계 성장 여지가 매우 크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방위산업, 관광, 비철금속, 교육, 친환경 자동차를 비롯한 태양광, 금 테마주가 상승세를 연출했다.
반면 은행, 의료보건, 부동산, 석탄, 전력, 석유, 주류 등 섹터는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중국 당국이 석탄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료의 완전 자유화 방침을 밝히면서 전력 섹터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국태군안(國泰君安)증권은 전기료 시스템 개혁 본격화로 전기료 상승 추세가 명확해짐에 따라 전력 섹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화력발전+신재생에너지'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화력발전 기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운영 기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10월 14일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