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퇴직자 비율 전년 대비 2.3배 상승세 가장 빨라
감염 확산에 업무 과중…방역 전선 떠나는 보건인력
신현영 "보건소는 코로나19 대응 중심, 대책 마련 시급"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내달로 예상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을 앞두고 보건소 역학조사 인력 증원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업무 과부하로 퇴사한 보건소 인력이 전국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보건소 공무원 퇴사율 현황을 보면 충북과 전남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의 지난해 퇴사율이 전년 대비 모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전국에서 470여 명의 보건소 공무원이 퇴사했고, 휴직을 신청한 인원은 1730여 명에 달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25명 발생하며 29일째 1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는 4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정부는 확진자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조치 연장 여부를 오는 6일 결정한다. 2021.08.04 yooksa@newspim.com |
지역별로는 세종시가 퇴직자 비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했다. 2019년 1.2%였던 세종시의 퇴직자 비율은 2020년 2.3%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올해 5월에는 3%로 더 늘어났다. 이어 부산(2.5%→4.5%)과 강원(0.8%→1.4%)이 뒤를 이었고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은 대구와 경기의 퇴사율도 전년 대비 1.5배 수준인 3.9%, 2.6%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휴직율도 증가했다. 특히 세종시는 지난해 휴직율(16.3%)이 전년(6.1%) 대비 2.5배 수준으로 늘어났고, 광주(5.4%→9.5%)와 경북(5.9%→9.8%) 역시 전년대비 휴직율이 증가했다.
보건소 공무원들의 연도별 병가 사용 일수도 대체로 증가했다. 제주의 경우 평균 1일이던 병가가 1.9일로 2배 가량 늘어났고, 대구(2.6일→4.1일)와 광주(1.8일→2.9일)도 1.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그동안 코로나 대응의 중심이었던 보건소 역량의 한계가 휴직율과 퇴사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최근 월 110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를 했던 인천 보건소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결코 잊어선 안된다.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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