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보령해양경찰서는 지난 13일 평일 최다인 9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해 민간구조선 등과 힘을 합쳐 총 40명을 구조했다고 14일 밝혔다.
13일은 밀물과 썰물의 수위가 가장 작은 '조금'이라는 점에서 평일 최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보령해양경찰 경비함정 109정 승무원들이 13일 충남 서천 황죽도 인근에서 엔진이 고장난 6t급 낚시어선의 승선원들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보령해경] 2021.10.14 rai@newspim.com |
보령해경에 따르면 13일 오전 8시 20분 마량항 인근에서 기관고장으로 운항이 어렵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레저보트 A호(승선원 1명)를 홍원파출소 연안구조정이 마량항까지 예인했다.
오전 10시쯤에는 서천 황죽도 인근에서 15명이 승선한 6t급 낚시어선 B호가 엔진 고장으로 표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109정을 현장으로 보내 근접호송과 민간구조선의 예인으로 홍원항으로 안전하게 입항조치했다.
오후 10시 40분쯤 보령 삽시도 인근에서 승선원 4명이 탄 레저보트 C호의 기관이 고장나 표류 중이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109정이 15분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109정은 구조활동 중 C호의 위법사항을 발견했다. 수상레저기구는 현행법(수상레저안접법상)상 '야간항해는 안전을 위해 규정된 10가지의 야간운항장비를 갖추고 운항'을 해야 하나 C호는 야간조난신호장비, 소화기 등을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종자 D(60대 남성) 씨를 수상레저안전법 위반혐의로 적발했다.
이밖에 오전 10시 40분쯤 홍성 천수만 죽도인근에서 모터보트가 전복되는 등 6건의 해양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수습했다.
하태영 보령해경서장은 "최근 치안수요가 급증해 해양사고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며 "해양경찰은 무엇보다 1분 1초라도 더 신속하게 대응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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